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해외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진행된 월간전략회의에서 “이번 헝가리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유족들께 위로를 드리며, 실종자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남도민들이 해외에서 재난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가 준비한 매뉴얼의 적절성을 계속 점검하고 보완하자”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22일에 진행된 혁신전략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스리랑카 테러와 관련해 해외 재난 발생 시 도민 피해 여부 확인과 지원 대책 등을 포함한 대응 매뉴얼 작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경남도 대외협력담당관실은 지난달 <해외 재난 발생 시 대응 및 조치계획>을 수립했고, 이번 헝가리 유람선 사고 때도 관련 매뉴얼에 따라 도민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지난 1월에 발생한 통영 낚싯배 전복사고와 관련해서도 추가 점검을 주문했다. “지난 사고 이후 일제 점검도 있었지만, 여름철 휴가 기간이 되면 해상, 수상에서 선박 이용객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사항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철에 대비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특별히 강조했다. “정부에서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한 재난안전법이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다”며 “각 시.군과 함께 특히 폭염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건설.산업현장에서 폭염에 노출되는 분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전했다.
진주, 김해, 의령 등 9개 시.군에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바 있으며, 이어 합천과 창녕, 밀양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또 내려졌다.
김 지사는 도민 뿐 아니라 경남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 대책 역시 강조했다. “우리 경남은 여름철 가고 싶은 휴가지로 늘 상위에 뽑힌다”며 “경남으로 오시는 분들이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사전 예방 안전 대책과 상황 발생 시 대처법 등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대책도 점검했다. “우선 지금 할 수 있는 대책은 최선을 다해 추진하는 한편, 이런 농산물 가격 폭락 사태가 근본적으로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대책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관련 발언에서 현장 맞춤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남도와 시.군에서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현장에 맞는 대책을 정부와 충분하게 협의해야 한다”며 “경남이 주산지인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자 단체나 농협 등 관계기관들과 적정생산량 예측 및 조절체계에 대해 면밀한 대책을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과 관련한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은 만큼 중국이나 베트남 등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분들에 대한 확신한 검역과 불법 축산물 반입 및 방역 대응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김 지사의 모두발언에 이어 도정혁신추진단의 혁신전략 보고, <제4차 경상남도 종합계획: 경남미래 2040> 수립영역 토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뉴스출처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