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가곡회 창단 28주년 기념음악회 ‘슈베르트와 예술가곡의 밤’이 6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예술가곡의 밤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 작곡가, 성악가 등 대구 예술인들이 모여 창작 가곡을 선보이는 시간이다. 창단 초부터 지금까지 300여곡이 넘는 수많은 가곡을 발표하며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이 공연은 올해 특별히 서정의 대명사 슈베르트 가곡과 함께 우리 가곡이 주는 감동을 노래한다. 심금을 울리는 단어와 부드럽고 가슴 따뜻한 멜로디로 여름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감성의 세계를 만나보자.
1992년 창단된 대구예술가곡회는 올해 28주년을 맞는 대구 대표 예술단체로, 대구 매일신문의 이태수 부장과 유학파 성악가 김완준, 박영국, 그리고 작곡가 임우상, 정희치 교수를 비롯해 대구문화예술활동의 중심에 서 있던 시인 및 음악가 등이 구심점이 되어 창단하였다. 현재 문희갑 전 대구광역시장,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이 고문을 역임하고 있다. 회장은 테너 손정희, 부회장은 바리톤 김승철, 사무국장은 시인 박윤배가 각각 맡고 있으며 소프라노 유소영, 이화영 등 대구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을 주축으로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뤄지는 ‘예술가곡의 밤’은 시인과 작곡가가 가사와 음을 붙여 함께 곡을 만들고,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그 곡을 발표하는 형태로, 서로의 예술세계를 존중하며 예술의 화합을 이루는 공연이다. 매년 새로운 주제와 곡으로 관객에게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전달해온 이 공연은 올해도 서정의 극치로 관객을 초대할 예정이다.
올해 예술가곡의 밤은 생전 6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며 가곡사에서 큰 획을 그은 거장 슈베르트의 대표작 ‘보리수’와 셰익스피어의 시에 곡을 붙인 서정적인 곡 ‘세레나데’로 활짝 문을 연다. 이후 ‘눈꺼풀’(서종택 작시, 이철우 작곡), ‘걸어온 살구나무’(박윤백 작시, 이재진 작곡), ‘그리운 섬진강’(천영애 작시, 정희치 착곡), ‘감나무 등불을 켤 때’(최서림 작시, 유대안 작곡), ‘꽃담 너머’(박미영 작시, 고승익 작곡), ‘마음의 등불’(박영호 작시, 권태복 작곡), ‘그대라는 이름’(정하해 작시, 임우상 작곡), ‘그리움’(손진은 작시, 진영민 작곡), ‘산길’(서종택 작시, 장병영 작곡), ‘벚꽃 그늘’(이기철 작시, 최병석 작곡), ‘그리움의 시간’(심수자 작시, 김정길 작곡), ‘자나가고 떠나가고’(이태수 작시, 박경아 작곡), ‘달맞이꽃’(이태수 작시, 강석중 작곡) 등 아름다운 우리 창작가곡을 다룬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애절한 ‘아베마리아’, 물레방앗간 아가씨를 짝사랑한 청년의 슬픈 사랑을 담은 ‘호기심 있는 자’가 이어지고 끝으로 ‘청산에 살리라’(김연준 작사, 작곡) 등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우리 가곡들을 전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함께 부른다.
공연의 완성도를 더해줄 연주자로는 대구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유소영, 이화영, 이윤경, 김상은, 최민영,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손정희, 이현, 신현욱, 바리톤 박영국, 김승철, 노운병, 제상철이 나선다. 그리고 김수연, 박은순, 장윤영, 남자은이 감미로운 피아노를 연주하며 첼로 박진규, 색소폰 김일수 등이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또한 시낭송가 김순칠, 서도숙, 오지현, 이영자가 슈베르트의 작품을 낭송하며 여름비처럼 촉촉하게 관객의 감성을 적셔줄 예정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음악도시 대구에는 오늘도 지역 예술가들의 열정이 곳곳에서 꽃피우고 있다. 특히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실내악 전문홀 챔버홀에서 온전히 자신의 열정을 다해 무대를 꾸며나가는 ‘챔버홀시리즈’, 매달 화요일마다 특별한 테마와 구성으로 관객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아름다운화요일’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지역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우리말에 우리 정서를 담은 창작가곡으로 관객은 시대, 연령, 성별을 초월하는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지역 예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을 많은 분들이 보시고 기억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뉴스출처 :[대구콘서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