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1930년대 나주 지역 최초 극장으로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던 ‘옛 나주극장’을 활용한 문화재생 사업이 본격화된다.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20일 건물 소유주인 나주신용협동조합(이사장 윤성철)과 ‘옛 나주극장 문화재생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극장 부지·건물 매입·매각을 시작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가기로 했다.
나주극장은 앞서 지난 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지역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한 ‘유휴 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유휴공간 문화재생은 긴 세월 방치된 산업단지, 폐 산업시설 등을 문화재생공간으로 재창조해 문화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물리적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적 재생을 통해 지역 고유의 특성이 담긴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극장이 문화재생사업이 추진되면 나주 읍성권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인 나주정미소(난장곡간),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옛 잠사공장) 등과 연계한 도시재생 브랜드 가치에 시너지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옛 나주극장(금성동14-1)은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나주천 정비사업 통해 조성한 하천부지에 소주공장, 잠사(누에)공장 등 산업시설과 함께 들어섰다.
극장 내부 관객석은 2층 구조로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1980년대까지 정치·사회·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해오며 시민들의 추억을 보유한 대표적인 근대문화시설로 꼽힌다.
1990년대 이후 전면부 등을 일부 개조해 음식점으로 사용되기도 했었으나 지난 해 2월 주차장 부지 마련을 위해 나주신협에서 매입했다.
나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부지(건물)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와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또 (재)지역문화진흥원과 나주극장 현황분석 및 문화재생 방안 수립, 국내·외 유사사례 분석, 문화재생사업 단계별 추진 방향, 기대효과 등에 대한 연구작업을 통해 2022년 문체부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을 신청할 방침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시민들의 추억이 가득한 옛 나주극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주신 윤성철 나주신협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도시재생에 박차를 가하고 문화의 힘을 키워 유구한 역사문화자산의 보고인 나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전라남도 나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