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이랑 올림픽은 나가보고 은퇴하자고 얘기해요.”
중앙수비수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올림픽을 향한 뜨거운 열망을 내비쳤다. 임선주가 포함된 여자 국가대표팀은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전라남도 강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대비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며 1차전은 2월 19일 저녁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월 24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임선주는 20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올림픽 본선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집중하겠다. 중국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번 소집훈련에서 살아남아 경기를 뛰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베테랑 임선주에게 이번 도쿄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는 간절하다. 2012 런던올림픽 예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예선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승리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임선주는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때는 막내와 중간의 위치였다면 지금은 고참의 위치에 섰다”며 “마지막일 수 있기에 마음가짐이 다르다. 좋은 기회라서 간절함이 더 크다”고 언급했다.
임선주는 함께 ‘여자축구 황금세대’라 불리는 지소연(첼시FC위민)과 올림픽 진출을 향한 의지를 수시로 다진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인 (지)소연이와 올림픽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마지막이니 꼭 가자고, (우리 둘 다)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데 올림픽은 나가고 은퇴하자고 서로 말했다”고 밝혔다.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일전을 앞두고 임선주는 그 누구보다 당차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WK리그가 끝난 후 선수들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왔다. 6~70% 정도는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나머지는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끌어올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고참 임선주는 “막내(2002년생 이은영)가 나랑 띠동갑”이라면서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애들이 다 잘해주고 있다. 호흡을 맞추는 건 문제가 없다. 딱히 조언할 필요도 없이 서로 다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보다 피지컬과 스피드가 좋은 게 사실이다. 중국한테 항상 공중볼, 헤더에서 골을 내줬다”면서 “콜린 벨 감독님이 항상 강한 압박을 주문하신다. 자신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의 고강도 훈련이 처음에는 적응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몸에 배서 그런지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