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청정자연의 토대 위에 인재 양성과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첫 일정인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 특별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널로 참가한 원 지사는 제주 국제자유도시의 성과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미래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해온 20여 년을 돌이켜보면 국제적 브랜드 가치와 경제의 규모, 경제활동 등 여러 가지 질적인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원 지사는 “도민 삶의 질과 자연,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치 부분에 대해서는 20여 년 동안 바뀌어 온 것이 있다”며 “방향성이 틀렸다, 잘못됐다고 하는 지적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까지 포함해 되짚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2000년 전후 국제자유도시 모델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담았다고 본다”고 전제한 후 “20년 후인 지금은 세계도 변했고, 경제 산업지도도 바뀌었다. 제주도민의 문제의식과 제주도의 요구도 많이 올라와 있다”며 궤도 수정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라고 했을 때는 국제적인 연결, 제주의 지역적 베타성, 대한민국 제도라는 틀에 묶여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라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규제 완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원 지사는 중앙정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역할과 협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명했다.
원 지사는 “국제적인 투자를 기획하고, 전체 과정과 사후관리를 하려면 전문성과 연속성, 일관된 책임이 필요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지사는 “JDC의 6대 선도프로젝트가 거의 일단락됐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사업을 몇 개 골라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미래 산업·먹거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가 가진 장점은 자연환경이고, 이를 깨끗하게 지켜야 한다”고 전제한 후 기초산업인 1차 산업과 이와 연관된 미래지향적인 농·축·수산업의 육성을 제주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원 지사는 “인재들이 모여 자유롭게 연구 개발하고,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과감히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상당히 발전가능성이 큰 모델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직속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세션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문대림 JDC이사장, 벤자민 차우 홍콩무역발전국 한국지부장이 패널로 참가했다.
뉴스출처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