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큰열매모자반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큰열매모자반은 수명이 9년 이상인 다년생 모자반으로 다른 해조류에 비해 산업적 이용 가치가 높은 해조류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제주 지역은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갯녹음 현상이 진행돼 천연 군락지가 대폭 축소되고 있으며, 큰열매모자반의 서식지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원료 수급에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해역 특성에 맞는 큰열매모자반 양식기술을 확립하고 대량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코자 지난해 제주대와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큰열매모자반은 예부터 식용으로 이용하지 않아 자연군락지에 대한 조사가 미비했으나, 현장 조사를 통해 조천과 북촌 등 제주 동부지역 일부와 추자도 지역에 대규모 자연군락지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원은 2018년 5월부터 12월까지 조천 지역의 자연군락지를 대상으로 채집 및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큰열매모자반의 생장과 성숙 시기 등 생태특성을 파악했다.
한편, 큰열매모자반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성숙된 모조를 자연에서 채취 후 연구원 실내수조에서 배양 수온과 광량 등 최적의 조건들을 연구한 끝에 국내 처음으로 인공종자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생산된 인공종자는 항·포구 중간육성장에서 바다환경 적응을 거친 후 화북과 종달 마을어장에 이식을 추진했고,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 논문집에 수록된 바 있다.
김문관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앞으로 산업적으로 이용가치가 높아 새로운 어업인 소득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이는 큰열매모자반의 대량생산을 위한 양식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출처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