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은평구가 운영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2020.12.10.~2021.03.28.까지 기획전 '백범 김구 쓰다'를 개최한다. 항일 무장투쟁 100주년이자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조망하고 김구의 삶과 글씨를 통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백범 김구 쓰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조망하고 김구의 삶과 글씨를 통해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이다. 3·1정신에 뿌리를 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민족 독립운동의 결정체였다. 백범 김구는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로 건너가 경무국장을 시작으로 주석에 이르기까지 27년간 독립운동가로서 임시정부를 지켜냈으며 해방 이후 마지막 4년간 민족의 분열을 막기 위해 ‘통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유묵을 남겼다. 해방이후 김구는 민족의‘완전한 자주통일’을 제2의 독립운동이라 여겼다. 전시에 소개되는 강건한 기세의 붓글씨들을 통해 김구의 못다 이룬 꿈, 그 마지막 내면세계를 만나보길 바란다.
1919년 3·1운동 직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 민족의 대표기구였다. 임시정부는 계속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정·군사·외교·교육·문화·재정·사법 등 각 분야에 내각을 구성하여 정부의 기틀을 갖추고 광복정책을 전개했다.
임정 초기 김구는 경무국장으로서 요인 경호, 밀정 처단 등을 맡았다. 이후 내무총장을 거쳐 국무령을 지내며‘그림자를 짝하고, 홀로 허벅지를 끌어안은’채 외로운 임시정부를 지켜냈다. 1932년에는 이봉창·윤봉길의 한인애국단 의거를 성공시켰으며 1940년 주석에 올라 우파 통합정당인‘한국독립당’을 창당하고, 정규군인 ‘한국광복군’을 창설함으로써 마침내 당-정-군 체제를 완성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정의 구체적인 활약상을 각 부처별로 살펴보았다. 임시의정원의 임시헌장을 비롯하여 광복군 자료와 미주 동포의 의연금 영수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독립선언서 3점 (3·1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대한국민의회 선언서)이 함께 공개되어 눈여겨 볼 만하다.
조국을 떠난 지 27년 만에 해방을 맞아 환국한 김구는 생애 마지막 4년 동안, 민족의 완전한 통일국가를 염원하며 붓을 들었다. 중후한 글맵시와 강직한 기세가 돋보이는 대자 현판 글씨에는 단순히 필획의 형식미를 뛰어넘어 민족주의자가 지닌 신념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슴에 맞은 총탄으로 수전증을 얻어 손 떨림이 붓끝에 전해졌으나 정신의 웅장한 기세는 그대로 살아있다.
특히 해방 이후 말년에 쓴 '독립만세'(1947년), '광복조국'(1948년) 등은 아직 오지 않은 완전한 독립과 광복을 웅변하는 걸작들이다. 김구에게 민족의 완전한 통일국가 수립은 1919년의 3·1운동에 이은 제2의 독립운동이었다. 그러나 남북한의 분단정부 수립과 함께 실패로 끝난 김구의 꿈은 마지막 내면세계가 진하게 배인 유묵과 함께 이제 우리 앞에 남겨져 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은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