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용 쇼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청년정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김용찬·이우성 행정·문화체육부지사, 실국장, 경제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대응 비상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성과 및 2021년 경제정책방향,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에 따른 그린뉴딜, 기후변화, 녹색전환 등 분야별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취약계층인 도내 청년층의 정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청년 일자리·주거·부채 등 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남 전체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나, 청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문제는 청년인구 감소와 발맞춰 청년고용상황 역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19년 기준 충남 청년 고용률은 45.1%로, 충남전체 고용률 63.7%보다 18.6%p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해 충남 청년 실업률은 8.2%로, 충남전체 실업률(2.9%)보다 5.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기준 25~29세 청년실업률은 8.7%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폭이 더욱 큰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 간 충남의 연령별 고용구조의 특징을 살펴보면 20~29세의 청년층 고용비율은 0.3%p 감소하고 있는 반면, 60∼64세와 65세 이상 모두 2017년 대비 2.5% 상승했다.
2020년 상반기 충남청년구직인원은 3만 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9.8%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구직을 포기하고 NEET의 증가로 충남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취약계층 충남 청년정책 진단과 정책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방만기 센터장은 “코로나19로 경제위기 상황에서 충남 청년 인구가 감소하고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청년정책으로서 세대융합 모델 개발 및 주거, 생활, 일자리, 창업 등 청년층에 맞는 맞춤형 정책개발 시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는 이날 제시된 시책을 검토해 청년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시책으로는 △민·관협력형 중간지원조직 신설방안 마련 등 거버넌스 개선 △충남주도의 지자체 간 협력모델 구상 △충남청년진흥펀드 설립운영 △충남형 청년수당 검토 △충남형 부채탕감 프로젝트 도입 △충남형 JUMP 프로그램 개발 등이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충남청년진흥펀드는 청년들의 문화, 능력개발, 주거·복지·금융 지원 등에 필요한 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충남형 청년수당’과 청년들의 부채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시대에서 청년층은 문제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경제 위기시마다 청년층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계층으로 파악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이 일자리 등 고용충격과 주거, 부채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고용, 경제적 문제에 대한 정책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 건강, 주거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 추진의 최우선 원칙은 당사자인 청년이어야 한다며 충남도의 앞으로의 청년정책은 중앙정부가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 해소, 전달체계 개선, 지원 대상 선정 등을 통해 청년대책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