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은 뇌혈관장벽을 집속초음파로 조절해 약물을 투과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뇌를 둘러싼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은 해로운 물질이 뇌에 침투하는 걸 막는 기능을 가진 반면, 뇌에 질병이 발생했을 때 약물을 투과시키지 않아 치료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재단은 초음파를 활용하여 뇌혈관장벽을 순간적으로 여는 기술을 보유 중인데, 최근 우수 논문 출간 및 학회 수상을 받는 등 꾸준히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김종원) 의료융합팀은 영상기반 초음파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있다. 최근 의료융합팀에서 전뇌와 간뇌 부분에 집속초음파를 투과했을 때 어느 쪽에서 더 효과적으로 BBB가 열리는지 비교하는 쥐(rat) 실험을 진행했다. 관련 결과는 최근 ‘쥐의 전뇌와 간뇌에 집속초음파 실험시 BBB 투과성 차이’(A local difference in blood-brain barrier permeability in the caudate putamen and thalamus of a rat brain induced by focused ultrasound)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며, 주 저자인 허형규 선임연구원 외 서현 연구원, 한문 연구원, 정병진 연구원, 최효진 연구원, 이은희 팀장, 박주영 부장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 논문뿐만 아니라 의료융합팀은 집속초음파를 활용한 BBB 조절 연구를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박주영 부장은 지난해 발표했던 ‘초음파-BBB 조절에 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BBB 조절 및 뇌 약물 전달 효율을 증가시키는 논문’으로 지난 10월 대한치료초음파학회로부터 논문 저술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한문 연구원은 초음파-BBB 조절 시 뇌조직에서 물분자 이동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알츠이머 치료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을 11월 ASMRM & ICMRI 학회(대한자기공명의과학)에서 발표해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의료융합팀(팀장 이은희)은 이처럼 각종 논문 및 학회를 통하여 초음파를 활용해 BBB를 조절하는 기술이 뇌암·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뇌질환에 치료적용 가능하도록 차근차근 연구하고 있다. 향후 이러한 동물실험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에 적용 가능한 장비 개발 및 현재 치료가 어려운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보유한 BBB 조절 기술이 실제 치료기술로 개발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다. 의료융합팀의 미래를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