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가짜뉴스”의 확산은 더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 나아가 ‘조작된 정보’의 범람은 진실을 가리고,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제19차 IACC의 전체세션 2는 “가짜뉴스와 조작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주제로 국내외 연사들의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IACC는 전 세계 참가자들을 고려해 한국시간으로는 다소 늦은 시간에 진행되고 있다. 전체세션 2는 12월 2일 밤 10시부터 11시 15분까지 화상으로 이뤄졌다.
거짓 속에서 사실을 밝혀내고 진실을 알리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오랫동안 치열하게 싸워온 5명의 연사들은 본인의 경험과 혜안을 전 세계인들과 나눴다.
외국연사로는 톰 디바인 정부책임프로젝트(Government Accountability Project) 법률이사, 패트릭 앨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 공동창립자, 마리아 테레사 론데로스 클립(CLIP, 라틴아메리카 탐사보도 센터) 설립자, 줄리아나 판줄 멕시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한국연사로는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모더레이터로는 바바라 트리온피 국제언론인협회(IPI, International Press Institute) 전무이사가 나섰다.
SNS가 가짜뉴스 확산에 악영향을 끼치며 거대 포탈들이 가짜뉴스와 조작된 정보로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주장이 눈길을 끌었으며, 한국연사로 참여한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 시민사회의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소개했다.
이어서 밤 11시 15분부터 진행된 반부패 시상식(Anti-Corruption Award Ceremony)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지킨 2명의 영웅이 국제투명성기구가 수여하는 반부패 상을 수상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보타코즈 코바예바(Botakoz Kopbayeva)는 카자흐스탄 국립음악원에서 발생하는 재정 부패와 장학금 유용을 폭로한 후 폭행을 당하고 회사에서도 사직했다. 이러한 내부고발에 적대적인 환경에서도 용기를 낸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키 다랴비(Zaki Daryabi)는 일간지 ‘에틸라트 로즈(Etilaat Roz)’의 발행자 겸 편집자로 아프가니스탄의 정부 부패를 조사하고 폭로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반부패 상을 수상했다.
IACC 셋째 날인 12월 3일 밤 10시부터 진행된 전체세션 3은 “신뢰와 청렴을 위한 공동행동”을 주제로,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과 국경을 초월한 국제적 차원의 공동행동을 강조했다.
외국연사로는 마크 무디 스튜어트 유앤글로벌컴팩트재단 회장, 올라조비 마킨와 유엔글로벌컴팩트 정부관계 및 아프리카 담당관,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IDB(미주개발은행) 총재, 앤드류 길모어 베르고프 재단(Berghof Foundation) 전무이사, 보니피스 므완지 케냐의 보도 사진작가이자 정치활동가가 화상회의로 참여하였으며, 한국연사로는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참여하였다. 크리스티나 리 호스트라이터(hostwriter, 국제언론네트워크)의 편집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섰다.
국제사회는 그 간 많은 법률과 협약, 파트너십 등을 통해 반부패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더 강하고 결속력 있는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긴장과 정치적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러한 연대의 끈을 더 공고히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고, 기업, 시민사회, 언론 등 사회 구성원 전체의 화합과 행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연사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간 신뢰와 청렴을 위한 사회 공동체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연사들은 본인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를 바탕으로 한 교훈을 공유했다. 또한, 성공적인 반부패 연대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 언론 등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함과 동시에 상호 간의 이행을 독려해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연사로 나선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한국의 ‘청렴사회민관협의회’와 ‘공기업청렴사회협의회’를 소개했다. 특히, 39개의 공기업이 참여하는 ‘공기업 청렴사회협의회’의 의장으로서, 청렴경영 성공·실패 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기업 공동의 청렴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을 발표했다.
위 두 세션과 반부패 시상식을 비롯해 12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리고 있는 IACC의 모든 회의 영상은 제19차 IACC 공식 누리집을 통해 앞으로 약 1년 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보도자료출처: 국민권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