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충남도가 아세안 거점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와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리드완 카밀 서자바주지사와 국제교류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면적이 충남의 4.5배인 3만 5,378㎢이며, 인구는 4900만 명에 달하는 광역주다.
서자바주는 수도 자카르타와 연접한 교통의 요지로, 최근 신공항 건설을 완료하며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이번 LOI 체결에 따라 도와 서자바주는 △K-방역 △스마트시티 △한류문화 △첨단기술 산학협력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도는 도내 K-방역 관련 기업 등의 인도네시아 진출 교두보로서의 협력 체제를 확대한다.
또 서자바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관련성이 깊은 도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홍성 한국K-POP고등학교와 서자바주 청소년 간 문화 교류 발판도 놓는다.
도와 서자바주는 이와 함께 양 지역 소재 대학인 순천향대와 반둥공과대 간 인적·기술 교류를 지원하며, 도는 서자바주 공무원 초청 연수를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양승조 지사는 “서자바주는 수방스마트친환경산업단지, 수방스마트폴리탄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고 있는 충남도와 서자바주와의 협력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내년 11월 서자바주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 참석하고, 직접 MOU를 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도청 LOI 체결식에 온라인으로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대사가, 인도네시아 현지공관에서도 이상호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관 공사가 참석해 양 지역의 파트너십 체결을 축하하며, 향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키로 약속했다.
도와 서자바주는 2017년 중국 쓰촨성에서 열린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서 실무접촉을 가진 뒤, 2018년도 행정부지사의 제안에 이어, 지난해 4차례에 걸쳐 대표단 교류를 진행하며 관계가 급진전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교류가 위축된 상황에서 보령머드축제 ‘집콕머드라이브’에 서자바주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현지 홍보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같은 달에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공대와 ‘지역경제외교협력 내포 스마트시티 회합’을 개최했다.
이 회합에는 서자바주 반둥공대 사이버학과 석사과정을 이수 중으로, 지난 1월부터 아산에 위치한 경찰대에서 연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직 경찰관 2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