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여름철 젖소의 번식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르몬을 이용한 번식관리법을 소개했다.
젖소가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수태율이 낮아지고 공태(임신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진다. 배란이 지연되거나 난포낭종이 생기는 등 발정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발정 징후나 행동이 줄어 수정하기 알맞은 시기를 판단하기 어렵게 된다. 발정 행동이 있어도 배란이 되지 않을 확률은 더운 계절이 시원한 계절보다 4배 정도 높다.
더운 여름철에는 젖소의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대사장애와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감소가 나타난다. 이러한 내분비기계 변화는 번식장애의 원인이 되므로 호르몬요법을 통해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호르몬 요법에는 오브싱크(Ovsynch), 코싱크(Cosynch), 더블오브싱크(Double-Ovsynch) 등의 방법이 있으며, 젖소와 농장 상황에 맞게 선택해 사용한다.
모든 개체에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수의사 또는 전문가와 상의한 후 실시해야 한다.
호르몬 요법은 난포낭종, 무배란성 난포와 같은 무발정을 해결하고 난소의 기능을 회복시켜, 수태(새끼 배기)와 공태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발정 탐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정시인공수정을 실시할 수 있다.
여름철 젖소의 번식 성적을 높이려면 송풍팬 등을 통해 고온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사육 밀도를 낮춰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료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도록 관리하고, 적절한 에너지 사료, 미네랄, 비타민, 항산화제, 유산균 등을 제공해 균형 잡힌 영양을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젖소의 발정을 관찰하기 어렵다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정관찰 보조기구를 활용해 개체별 발정시기를 파악하는 방법도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광석 낙농과장은 “고온 스트레스와 관련된 젖소의 번식장애 극복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농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