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국판 뉴딜 세 번째 현장 일정으로 '그린 스마트 스쿨' 모델로 손꼽히는 서울 창덕여자중학교를 방문해 스마트교육을 일일체험했다.
행사가 진행된 창덕여중은 건립 후 40년 이상이 경과한 노후학교지만 다양하고 창의적인 공간 구성, 전 과목 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 등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고, 전국 노후학교를 디지털 및 친환경 기반의 첨단학교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한 환경 구축하겠다는 정책 비전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새로운 미래를 위한 핵심적인 투자인 교육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해 국가 백년지대계인 교육 전반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손소독 및 발열체크 후 유인숙 교장과 테크센터로 이동했다. 유 교장은 "260대 정도의 디바이스를 갖추고 있다"며 "기계의 유지 보수 및 프로그램 관리를 테크매니저 선생님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은 학생들 모두에게 디바이스가 배분되는지, 과목 별로 적용되는 정도가 어떤지 등을 물었고, 정소영 테크매니저는 "수업받는 학생 모두에게 태블릿PC 등이 지급되고, 과목마다 적용되는 프로그램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지난 온라인 수업 또는 원격수업에도 활용됐는지" 질문했고, 유인숙 교장은 "이미 4~5년 동안 계속 수업에 활용했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답했다. 함께 있던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창덕여중이 서울시교육청 미래학교 1호"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후 대통령은 테크센터에서 태블릿PC를 받은 뒤 수업이 진행되는 2층 누리방으로 이동했다. 안영석 교사는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수학 수업인 2차함수를 진행하며 수학교육용 소프트웨어인 '알지오매스'를 이용해 곰돌이 입모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설명했다.
안 교사는 "이를 응용해 포물선의 기울기에 따른 슛 성공률 등을 알 수 있다"며 대통령에게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는지" 물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제일 현안인 미래의 부동산에 대해 알고 싶다"고 답하며 "사회적, 경제적 현상도 분석이 되는지" 묻기도 했다.
이어, 김청해 교사의 과학 수업에서는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순환계를 함께 배웠다. 심장이 어디에, 어느 정도의 크기로 있는지 실제로 볼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수업을 진행한 안영석 교사와 짝을 이뤄 티셔츠를 통해 신체 내부 모습을 관찰하고,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한 다양한 수업을 체험했다. 대통령은 "이런 디지털 교과서가 과학 전 분야에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전국 모든 학교에 보급됐는지" 물었다. 이에 김청해 교사는 "중학교 전학년, 사회·과학 과목에 대해 디지털 교과서가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수업을 마친 대통령은 시도 교육감 간담회장으로 이동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등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15개 시도 교육감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특히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우리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조속한 전면 등교가 우리의 목표였는데,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그 목표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다잡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코로나를 이겨내면서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며 "상생과 포용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이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할 현장 중 하나가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우리 사회의 미래"라며 "대한민국의 대전환도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 스쿨은 명실상부 21세기 교실에서 21세기 방식으로 21세기 인재를 배출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2025년까지 노후 학교 건물 2,835동 이상을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고, 언제 어디서든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그린 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될 수 있도록 하며, 디지털 이용에 있어서 아무 격차 없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을 학교에서부터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그린 스마트 스쿨을 우리 교육의 방식과 사회적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지역과 국가의 대전환을 이끄는 토대로 만들겠다"며 "시·도 교육감님들께서 앞장서 주시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계획 보고 및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그린 스쿨 사업 보고가 있었다.
이후 다른 지역 시도교육감들은 그린 스마트 스쿨과 관련해 지역별 우수사례 및 추진현황 등을 공유했고, 각 교육청의 지원현황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부는 그린 스마트 스쿨에 충분하게 의지를 가질 것"이라며 "교육감님들은 향후 아무런 제약 없이 현장의 아이디어를 전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앞으로 이런 그린 스마트 스쿨을 하는 데 많은 재원이 소요될 텐데,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속도를 좀 더 내려면 민자까지도 동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 교육을 계속하는 경우 아이들이 온라인 교육에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똑같은 접근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챙겨 달라"며 특별히 위기아동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