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청도, 경산, 영천 등 경북지역 복숭아 과원에서 결과지에 잿빛무늬병(회성병)이 발생했으며, 세균구멍병(천공병)이 추가 감염돼 피해가 점차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재배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균구멍병은 잎에서 수침상(물에 젖은 모양)의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확대돼 갈변하고 시간이 지나면 갈색 부위가 탈락되어 구멍이 뚫리게 된다. 가지에는 갈색의 수침상 반점이 생겨 병반이 움푹하게 들어가면서 갈라지며 열매에도 부정형의 병반이 나타난다.
잿빛무늬병은 복숭아 수확기 과실에 주로 발병해 피해를 주지만, 개화시기에는 꽃에 감염되어 결과지까지 전염되며, 병이 진전되면 가지가 마르는 증상을 나타내는 병이다. 또한 세균구멍병이 추가로 감염돼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잿빛무늬병과 세균구멍병의 결과지 감염증상은 해마다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개화시기 전후의 저온피해와 4월 중하순경 잦은 강우 등으로 잿빛무늬병 발병이 증가하였으며, 5월 비가 내린 후 세균구멍병이 급격히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생육초기 잿빛무늬병과 함께 세균구멍병 방제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균구멍병 방제를 위해서는 6월까지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옥솔린산, 옥시테트라사이클린.스트렙토마이신 등 적용약제와 유산아연석회액을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세균구멍병은 유과기의 어린 과실에 노린재류의 피해를 받으면 상처부위를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유과기에는 세균구멍병과 함께 노린재류도 동시 방제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임수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복숭아 과원에서 가지가 마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가지는 과실로 병을 전염시키고 세균구멍병에 2차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즉시 잘라 소각하거나 과원에서 멀리 버리고 방제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출처 :[경상북도 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