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하동에 이어 전남 구례로 이동해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대통령은 구례군 5일시장 입구에 위치한 현장 지휘본부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임국환 구례읍장은 "군·경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20개 마을에서 현재 1,318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분산 보호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순호 구례군수는 "침수로 인해 기자재, 물품, 이불, 옷가지 등 하나도 건질 수가 없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물난리 속에 물이 없다는 말도 있는데, 물 사정은 괜찮은지" 물었고, 김순호 군수는 "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쓰다 보니 부족해 살수차와 119구조대에서 식수를 대주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구례와 하동을 연결해 아주 절박한 사정을 들은 뒤 "하루라도 빨리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방문하게 됐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이 그래도 군민들에게 희망이나 격려가 되고, 무엇보다 행정이나 재정 지원이 빠르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선을 다할 테니 용기 잃지 마시고, 꼭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장 곳곳을 돌아보며 쓰레기를 치우고, 젖은 식기들을 씻고 있는 봉사자들에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격려한 뒤, 지난 폭우로 유실된 구례군 서시1교로 이동해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전용주 양정마을 이장은 "마을에서 대부분 소를 키우는데 이번 홍수로 많은 소가 폐사됐다"며 "살아있는 소들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전창동 구례축산업 협동조합장은 "양정마을의 소 사육 비중이 매우 높은데, 1,600두 중 400여 두가 살아있고 그마저도 질병 때문에 사체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은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를 짓는 분들이 오랜 동안의 노력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할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상황이 심각했던 당시 지붕 위로 올라간 소 사진을 보여주며 구출된 소 중 한 마리가 최근 쌍둥이 소를 출산했다고 설명했고 대통령은 "큰 희망의 상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비닐하우스 침수 지역을 살펴본 대통령은 충남 지역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천안으로 이동했다.
[보도자료출처: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