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2020년 지역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선정했다. ▲ 광주 광산구 ‘비밀의 서원, 월봉서원’이 대상을, ▲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이 최우수상을, ▲ 강원 속초시 ‘상도문 돌담마을’이 우수상을 받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 사업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문화 발전모델을 발굴, 확산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지역문화대표브랜드는 추진 배경 및 방향, 사업 기간, 인지도 등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잘 살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체계를 잘 갖춘 사업들이다. 특히 주요 심사 기준인 브랜드의 발전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선정된 ‘지역문화대표브랜드’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특별 사업비(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상을 수상한 광주 광산구의 ‘월봉서원’은 16세기 조선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고봉 기대승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조선 중기의 서원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문을 닫았으나, 1941년 빙월당을 새로 짓고 서원의 모습을 다시 갖추게 되었다. 현재 고봉의 학덕을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인 춘·추향사제를 매년 3월과 9월에 개최하고, 교육체험관에서는 시민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 조선시대 서원문화를 지역적·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특화된 지역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 ▲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맞춤형 교육문화 콘텐츠 및 공간 창출, ▲ 민·관·지역사회의 월봉서원 연계망 구축을 통한 현장 중심의 지속적인 협업 추진, ▲ 프로그램 기반 지역문화브랜드 상표 개발 등, 다각적인 면에서 지역문화브랜드로서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대구 서구의 ‘달성토성마을 골목정원’은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마을이, 골목과 골목 사이에 주민들이 꺼내놓은 수많은 화분들과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벽화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골목정원으로 재탄생한 것으로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만들어낸 대표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다. ▲ 골목 구석구석 펼쳐진, 독특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간직한 정원들이 골목정원 여행, 골목축제 등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장이 되고, ▲ 주민들을 위한 복합 공동체 시설, 공방, 창작공간(레지던스) 갤러리 등을 배치함으로써, 지역문화 기반도 되었다. ▲ 또한 주민 생활문화를 주제로 한 성장 가능성, 관광과 연계한 확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강원 속초시의 ‘상도문 돌담마을’은 설악산 아래에 있는 500년 전통의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과거 상도문일리 전통한옥마을로 불렸으나, 문화중심 마을사업을 통해 ‘상도문 돌담마을’로 재탄생했다. ▲ 돌담마을의 독창성을 살리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한 인형극 등 마을 문화콘텐츠가 돋보였으며, ▲ 마을의 돌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문화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또한 지역주민의 고유 생활문화 개발 및 참여, 주민 조직의 주도력 등에서 브랜드 지속 가능성이 엿보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지역문화대표브랜드 선정을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문화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