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침수, 쓰러짐, 과실 낙과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이에 따른 병해충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 온 뒤 농작물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7월부터 시작된 한 달여 동안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농작물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일조시간 부족으로 광합성은 감소하는 반면 작물호흡은 증가하게 된다. 이는 식물체 양분 감소를 초래하여 전체적인 생육의 불량으로 이어져 과실 당도도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비 온 뒤 농작물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먼저 배수가 불량한 농경지는 고랑 및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와 토양 병해의 확산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 또한 장마기에 많이 발생하는 도열병, 탄저병 등 적용약제를 적기에 살포하여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
작물별로 비 온 뒤 관리요령은 벼의 경우 침수된 논은 잎 끝만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빠르게 물을 빼주고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 또한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밭작물의 경우 쓰러진 농작물은 세워주고 지주대와 두둑을 정비해야 한다. 또한, 생육이 불량한 작물은 요소 0.2%액(물 20L, 비료 40g)을 잎에 뿌려주어 생육을 증진시킨다. 고추는 칼슘 결핍과 탄저병이 우려됨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탄저병 적용약제로 긴급 방제한다.
과수는 강풍과 비바람에 의해 찢어진 가지를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거나 뿌려주고 쓰러진 나무는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해야 한다. 사과는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수세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복숭아도 잿빛무늬병, 탄저병, 역병, 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등 병해충 방제에 힘써야 한다.
가축은 축사를 충분히 환기시키고 분뇨를 수시로 제거하여 청결하게 관리한다.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섭취하지 않도록 하여 고창증 등 대사성 질병 예방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과 축사 주위에 해충 발생에 따른 피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이상찬 기술보급과장은 “올 여름 긴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어, 농작물 침수 대비와 농업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비 온 뒤 농작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도자료출처: 충청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