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올해 벼 비래해충 발생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은)은 지난 8월 4~5일 양일간 농촌진흥청과 합동으로 해안가 우심지역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벼멸구의 개체밀도가 높고 증식속도가 빨라 피해 발생이 크게 우려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들 중 특히 벼멸구는 조사 필지의 73%에서 발생이 되었고, 이중에서 방제가 시급한 필지는 전체 조사필지의 61%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과 2005년도에 큰 피해를 주었던 시기보다 더 높은 양상이며, 전년보다 발생필지가 14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벼 잎을 말아 갉아먹는 혹명나방 유충 피해도 전년보다 3.5배가량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올해 벼멸구의 발생이 급증한 이유는 비래해충의 근원지인 중국(광서성)에서도 발생밀도가 전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하였고, 6월 하순과 7월 장마기간 동안 형성된 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 8월 평균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되므로 벼멸구의 세대 경과기간이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생육후기 집중고사(호퍼번)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손창환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벼멸구 발생상황을 분석해 볼 때 벼 출수 전까지 2회 이상의 집중방제가 필요하다”며, “방제를 할 때는 약효가 오래가는 뷰프로페진 또는 약제저항성이 적은 피메트로진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제2회 경상남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협의회를 8월13일(목) 거창군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발생상황과 방제적기 판단 등 대책수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