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의 군남댐을 방문했다. 대통령은 호우 피해현장 가운데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아 홍수 조절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현장 방문 계획이 없었지만, 대통령의 긴급 지시로 현장 방문이 결정됐다.
어제 내린 비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한 군남댐은 임진강 유역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북측의 무단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0년 건설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재 수위와 앞으로 전망 등을 자세히 물었다. 이에 권 지사장은 "고비는 넘겼다고 본다"며 "최악의 경우까지 다 검토해 문제 없도록 되어 있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은 북쪽에서 황강댐 방류를 계속 하고 있는지 물으며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현재는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 지역의 강우량이나 강우 시간대는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닌지" 물었고, 권 지사장은 "예측할 수 있다"며 "군부대와 협조해 황강댐 수위와 방류 여부 자료도 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통령은 "기상정보까지 더해 남북 모두의 정보들을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사전에 잘 판단하고, 군남댐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근래 북한의 황강댐에서 사전 통보 없이 방류가 이뤄져 군남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신다"며 "이런 상황을 잘 설명하고, 특히 하류 지역 주민들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안전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파주시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어제 내린 비로 군남댐 방류량이 늘면서 하류 지역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이곳에는 35명의 이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해 머물고 있다.
대통령은 곳곳을 돌아보며 이재민들에게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을 묻고 군남댐에서 보고 받은 내용을 상세히 전달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수해 피해가 많았던 곳이라 걱정이 돼 왔다"며 "안전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으니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재민은 "80년 동안 농사 짓고, 비도 많이 왔지만 이렇게 정부에서 나선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래도 불편한 것이 있으면 말씀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여기 전부 나이가 70대 이상이니 웬만하면 빨리 집으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이재민 역시 "이곳에 거의 1, 2인 가구밖에 없고 어르신들이 많아 불편한 점이 많다"고 했고, 대통령은 "그 점을 잘 참고하겠다"며 "어르신들에게 더 신경을 쓰겠다"고 답했다. 함께 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더 잘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출처: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