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경상남도 국민디자인단이 도내 어린이집에 ‘프로브 박스’를 전달하여 8월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조사활동을 시작한다.
프로브(Probe)는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경험, 의견, 감정 등을 그들의 실제 생활공간에서 생각해보고 직접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 방법의 하나로써, 경험이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장, 사진 촬영 도구, 엽서 등으로 ‘프로브 박스’를 구성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하고, 사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기록을 디자이너가 회수하여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프로브는 우리말로는 ‘무인탐사선’이라는 뜻으로 과학자들이 직접 갈 수 없는 심해나 우주로 탐사선을 보내고 일정 기간 후 탐사선이 가지고 돌아온 자료를 분석하듯이 디자이너가 사용자의 삶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프로브 박스’를 보내 인터뷰나 설문조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맥락을 찾아내는 것이 그 목적이다.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은 도내 보육관계자, 전문가, 서비스 디자이너, 공무원이 함께 모여 지난 5월 12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부모가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수차례 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결과, 국민디자인단은 올해 과제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파악하기 어려운 수요자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방법의 논의 끝에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브’에 도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를 위해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은 조사내용 구상 및 사전조사 활동을 거쳐 다양한 질문 거리가 담긴 소책자를 제작하고, 그 외 어린이 카메라, 크레용, 스티커 등을 준비하여 ‘프로브 박스’를 완성하였다.
‘프로브 박스’는 그동안의 일반적인 설문조사와 달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조사활동으로, 아이들이 직접 어린이집에서의 자신의 경험, 감정 등을 사진 찍기,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등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하여 아이들과 같은 시선으로 어린이집을 바라보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원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설문조사는 그 효용성이 낮아 설문조사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대화 도구인 ‘프로브’에 도전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쉽지 않지만 모두들 머리를 맞대고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것이니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보다 잘 들여다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디자인단은 새로운 관점으로 사용자를 관찰하고 사용자의 경험에 대한 모든 과정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디자인 기법을 이용해 정책 수요자인 도민, 서비스 디자이너와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정에 참여하여 현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가는 국민 참여형 정책개발 모델로써, 올해 경남도 국민디자인단은 「우리 아이 안심하고 맡겨요♬ Feat.부모모니터링단」을 과제로 이번 연말까지 도민과 함께 도민이 참여하는 공감정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