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8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전복은 원시복족목 전복과에 속하며, <세종실록지리지>에 왕에게 진상하는 음식으로 기록될 만큼 귀한 식재료이다. 전복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해조류의 맛이 느껴지는 ‘내장’이 별미로 여겨지는데, 내장이 녹색인 암컷은 육질이 연해서 죽, 찜, 조림 등에 적합하며, 내장이 노란색인 수컷은 회나 초무침 등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가장 좋은 맛을 낸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표면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타우린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주고 시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전복 껍질 안쪽은 강한 진주 광택이 있어 나전칠기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다른 8월의 수산물인 장어는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뱀장어를 가리킬 때가 많다. 장어는 연어처럼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라는 인식이 많지만, 사실 뱀장어를 제외한 모든 장어들은 바다에서만 서식한다.
고단백 식품인 장어는 체내 독소를 배출하여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며, 칼슘, 인, 철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다만, 장어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과일이 있는데, 바로 복숭아다. 장어는 기름기가 풍부한데,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해서 설사를 일으키기 때문에 장어를 먹은 후에 후식으로 복숭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해양수산부는 제철을 맞은 전복과 장어를 국민들이 평소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주요 유통업계에서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홈플러스(전복, 장어 8. 6.~19.), 이마트(전복 8. 13.~19. / 장어 8. 6.~19.), 롯데마트(전복, 장어 8. 13.~19.)에서는 20~40%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피쉬세일(www.fishsale.co.kr)과 우체국 쇼핑몰(mall.epost.go.kr)에서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황준성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8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전복과 장어는 여름 더위에 특효약으로 여겨질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이니, 많이 드시고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시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8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선정된 푸른바다거북은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파충류의 일종이다. 이 거북은 70~153cm 길이의 매우 단단한 등껍데기(등갑)를 가지고 있는데, 그 속에 있는 지방질이 푸른색을 띄어 ‘푸른바다거북’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이 거북은 몸이 납작하고 네 개의 지느러미에 각각 발톱이 달려있다는 특징이 있다.
푸른바다거북의 주요 서식지는 열대와 아열대 해안이며, 대륙붕과 도서 연안 근처에서 주로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남해안과 제주해역에서 출현하고, 겨울이 되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따뜻한 해역으로 남하하여 월동하고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먼 바다를 유영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해변이나 모래사장 인근으로 찾아와 산란을 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바다거북 중 유일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해 육지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연안개발 등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장이 훼손되고, 폐비닐을 먹이로 오인하여 먹거나, 폐그물이 몸에 감기는 등 인간이 버린 해양쓰레기로 인해 바다거북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등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종이다.
해양수산부는 푸른바다거북 등 국내연안에 주로 출현하는 바다거북 4종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또한, 바다거북 개체수 회복을 위해 바다거북 인공증식을 추진하고 혼획·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여 자연서식지로 방류하고 있으며, 위성추적장치(GPS)를 통해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살피는 등 생태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은 우리바다에서는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바다거북이다.”라며, “푸른바다거북이 우리바다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생태연구와 구조·치료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푸른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월 이달의 등대로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거문도 등대’가 선정되었다. 1905년 4월 남해안에서 최초로 건립된 거문도 등대는 높이 33m 백색 육각형 등대로, 매일 밤 약 50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를 울리며 남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치유’의 길이다. 태풍이 올 때 바닷물이 넘나들어 ‘목넘어’라 불리는 갯바위 지대를 지나면 약 1.2km 길이의 동백나무 숲길 산책로가 펼쳐진다. 숲길 중간에는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서서 드넓게 펼쳐진 푸른 남해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의 응어리가 저절로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거문도까지 가서 ‘백도’를 보지 못했다면 가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거문도 절경의 절반 이상이 ‘다도해 해금강’이라 불리는 ‘백도’에 있기 때문이다. 백도를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고 서방바위, 각시바위, 부처바위 등 독특한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에메랄드빛 청정해역에 비치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거문도 등대와 백도를 만난 이후에는 현지에서 ‘갈치조림정식’을 맛보길 추천한다. 여름철 거문도에서 잡히는 갈치는 감칠맛이 좋아 미식가들에게는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갈치는 구이, 회, 조림 등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바닥에 무를 깔고 그 위에 갈치를 올린 뒤 매콤한 양념장을 올려 푹 끓여낸 갈치조림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등대 방문자와 여행후기 작성자 중 일부를 선정하여,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소정의 기념품과 세계문화유산 등대를 탐방할 수 있는 자유여행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www.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3개 박물관과 34개소 유인등대는 지난 5월부터 부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8월 이달의 무인도서로는 울릉군 북면에 위치한 관음도가 선정되었다.
관음도(觀音島)는 면적 71,405㎡, 높이 106m, 둘레 약 800m 크기의 섬으로, 화산암의 일종인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의 표면은 부석으로 덮여있다.
관음도는 깎아 자른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람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관음도 내에 깍새(슴새)가 많아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울릉도의 23개(울릉도 19, 독도 4) 지질명소 중 하나인 관음도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라나고 울창한 산림과 아름다운 쪽빛 바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생태 탐방지로도 인기가 있다.
관음도 북동쪽 해안절벽에는 울릉도 3대 해상 비경 중 하나인 높이 14m 가량의 ‘관음쌍굴’이라는 두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며 이전에는 해적의 소굴로 이용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관음도를 비롯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http://uii.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출처: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