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지리산함(PC-704함) 57용사’를 2020년 8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지리산함(PC-704함)은 6·25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에 우리 해군이 국민 성금으로 도입한 최초의 전투함 4척 중 하나로,
1950년 7월에 배치된 직후부터 전선에 투입되었고 1950년 8월 덕적도·영흥도를 탈환하여 인천상륙작전의 관문을 열었으며
1951년 1월 황해도 월사리에서 피난민과 유격대원을 구조하는 등 수많은 작전에서 전공을 세웠다.
지리산함 57용사는 “동해경비작전(작전명:28작전)에 임하라!”라는 해군본부 작전명령 제430호에 따라 1951년 12월 24일 10시 부산을 출항하여 25일 원산해역에서 삼각산함(PC-703함)과 교대하고 해상경비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원산해역은 갈마반도, 호도반도 등 육지에 북한 해안포가 설치되어 있었고, 여도 등 도서지역은 아군이 정보수집 전초기지로 확보하고 있던 군사적 요충지로 매우 위험한 곳이었다.
지리산함 57용사는 북한군이 원산 성남리 동북방에 기뢰· 지뢰 등을 은폐하여 두고 야간에 트럭을 이용하여 원산항 부근으로 운반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거센 파도에도 불구하고 적의 기뢰부설 저지를 위해 야간경비작전을 강행하던 중,
12월 26일 새벽 적의 기뢰에 접촉되어 함정 침몰과 함께 이태영 함장 등 승조원 57명 모두가 장렬히 전사했다.
한편, 해군 제1함대사령부는 57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매년 12월 26일 지리산함 전사자 충혼탑(강원도 강릉시 통일공원 소재)에서 개최하고 있다.
[보도자료출처: 국가보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