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 발걸음이 아닌 마우스 커서를 옮기니 전국의 향토민요가 풍성하게 담긴 공간으로 쑥 들어간다. 실제 박물관에 온 것처럼 벽면에 쓰인 해설도 읽을 수 있고, 헤드셋을 클릭하면 우리 민족을 웃고 울린 민요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하였던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7월 22일(수)부터 운영을 재개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현장 관람이 조심스러운 관람객을 위해 오프라인 전시를 온라인 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은 VR(가상현실) 전시관을 새로이 선보인다.
지난 2019년 11월에 개관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교과서 속 우리소리’, ‘풍속화 속 우리소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VR전시 ‘우리소리로 살다’에서는 우는 아이를 달래는 어머니의 자장가, 삶의 현장에서 고된 하루를 다독이던 노래,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픔에 빠진 마음을 달래는 애절한 소리까지, 우리 민족의 삶과 늘 함께였으나 이제는 듣기 어려워진 민요를 들어볼 수 있다.
‘향토민요’는 삶의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에 그 지역의 삶과 정서는 물론 언어적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지상 1층 음원감상실에서는 전국의 대표 민요를,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일과 우리소리, ▲놀이와 우리소리, ▲의례와 위로의 우리소리, ▲우리소리의 계승과 같은 주제별 민요를 감상할 수 있고, 지하 2층 영상감상실에서는 아름다운 한반도의 자연풍경과 함께 우리의 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 홈페이지(gomuseum.seoul.go.kr/sekm)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유튜브에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8월 초,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총 7종의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자연관찰 우리소리(5종)>, <태왁으로 배우는 우리소리, 우리장단>, <조이트로프로 배우는 강강술래>과 8월 말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소리 특강(4회)이 서비스 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서울우리소리박물관’ VR 전시는 전통 예술과 최신 기술의 만남으로 의미가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안전하게 우리 민족의 기쁨과 애환이 담긴 민요를 듣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서울특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