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장마철 잦은 비날씨로 농작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관리주의보를 내렸다.
제주지방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10일 시작된 장마는 평년(30일)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강우일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일부터 3일간 비 날씨를 보이고, 7월 말까지 흐린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노지 감귤원은 검은점무늬병, 시설하우스는 정전에 의한 고온 피해, 밭작물은 역병 및 덩굴마름병 발생 등이 우려되고 있다.
6월 10일부터 7월 13일까지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2.4℃로 평년과 비슷한 반면 강우량은 502.2mm로 평년보다 192.2mm 많고, 일조시간은 129.2시간으로 평년보다 12.1시간 적었다.
감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점무늬병은 20℃에서 12시간 이상 습윤 조건이 필요하다.
7월 상순부터 최저온도 20℃를 넘어서고 강우량 및 강우일수가 평년보다 많아 감귤열매가 젖어 있는 시간이 12시간 이상을 경과하면서 죽은 가지가 많은 감귤원을 중심으로 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더덕 주재배지역(구좌읍, 표선면)은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비 날씨와 200mm 이상 많은 강우량으로 점무늬병, 녹병, 줄기썩음병 등의 확산이 우려된다.
농업기술원은 철저한 배수관리와 방제, 시설점검을 당부하고 있다.
노지 감귤 검은점무늬병은 장마기에 70% 이상 감염되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방제해야 한다. 방제를 하지 못한 경우 비가 그친 후 48시간 이내에 방제해야 한다. 또한 누적 강수량이 200mm 이상일 때마다 방제해야 한다.
밭작물은 비가 오기 전에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를 준수해 적용약제를 살포해 사전 예방해야 한다.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경우 비가 그친 후 서둘러 방제해야 한다.
감귤을 비롯한 시설하우스는 강풍과 벼락 예보 시 누전 차단기·우적센서 고장 등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 사전점검하고, 화재 및 고온 피해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
노지수박과 단호박 재배 주산지는 강우량이 적어 역병 및 덩굴마름병 발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배수 관리와 사전방제가 요구된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팀장은 “비가 오기 전에 약제 살포하는 것이 방제 예방효과가 높다”면서 “시설하우스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한 전기시설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