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주요 과일의 수확기를 앞두고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열매 터짐에 대비해 과수원 토양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열매 터짐(열과)은 7월∼8월 성숙 시기에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이 번갈아 나타나면 과수원 토양 수분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나무 밑에 풀을 재배하는 초생재배와 필름 등을 덮는 방법으로 토양 수분을 알맞게 유지하도록 한다.
특히 껍질 탄력이 떨어진 익은(완숙) 복숭아가 갑자기 많은 양의 비를 맞으면 지나친 수분이 열매로 흡수돼 터짐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포도 등 장과류의 터짐을 막기 위해서는 송이 내 적정 포도알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캠벨얼리’ 기준으로 75∼80알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터진 열매는 오랜 시간 비에 노출되면 당도가 떨어지고 2차 병원균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미리 제거한다.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나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과수원은 미리 배수로(물 빼는 길)를 정비하고, 지면에서 높이 50cm 정도의 두둑을 만들어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한다.
논을 과수원으로 변경한 곳은 물 빠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집수정형 배수 장치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과수 중에서도 복숭아나무는 오랜 기간 물에 잠기면 잎이 일찍 떨어지거나 뿌리가 썩게 되므로 물을 빨리 빼준다.
장마나 집중호우가 지나간 뒤에는 강한 직사광선이나 폭염으로 인해 과실 햇볕 데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정관 과수과장은 “올여름 긴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과수 재배 농가에서는 적절한 토양 수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