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울산시 동구청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전통 수종인 산복숭아나무를 동구지역 주요 관문에 가로수로 심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청은 3월 중순부터 약 보름간 구청 청사 주변, 염포산터널 및 요금소 주변 차도와 예전IC, 성내삼거리 일원 등에 산복숭아나무 320그루를 심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봄에도 이 구간에 492그루를 심어 동구 일원에 총 812그루를 심었다.
산복숭아는 개복숭아, 돌복숭아 등으로도 불리며 우리나라 산과 야생에 자생하는 전통 수종이다. 봄을 대표하는 경관 수목인 벚꽃보다 꽃 색깔이 더 붉고 진하며, 병해충에 강해 관리하기 편하다. 벚꽃은 개화기간이 일주일~열흘인 반면 산복숭아나무는 보름이상 꽃이 피어 있기 때문에 더 오랜 기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요 ‘고향의 봄’의 가사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전에는 우리 주변에서 복숭아꽃을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도시화 과정에서 많이 사라져버렸다.
동구청은 벚나무보다 꽃이 오래가고 관리하기 수월한 전통 수종인 복숭아나무를 가로수 및 경관수로 활용해 보자는 정천석 동구청장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산복숭아나무를 심어왔다.
동구청이 현재 도로변에 심은 산복숭아나무는 활착하기 쉽도록 가지를 많이 친 상태여서 아직은 꽃이 빈약하지만, 2~3년 정도 지나서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꽃이 더 풍성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동구지역에서는 마성터널 진입로 구간에 개인이 심은 것으로 보이는 오래된 산복숭아나무가 일부 있는데, 벚꽃보다 훨씬 풍성한 색감을 자랑하고 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그동안 산복숭아나무를 가로수로 활용한 사례가 없어, 우리 직원들이 여기저기 수소문해 묘목을 구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전통 수종을 가로수로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알리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동구의 대표 경관수목으로 잘 키워 가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울산시 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