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솔루션, 브레인기자] 포항시는 지진 발생 2년을 맞아 27일, 흥해읍 신시가지에서 마음치유를 위한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를 문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진 특별법이 지난 22일 국회 산자위를 통과하고, 특별법에 트라우마센터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 30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다.
방재정책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의 기념사와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의 축사와 함께 CBS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과 센터 직원들의 다짐 선언이 이어졌다.
참석한 내빈들은 상처와 치유의 의미가 담긴 불빛이 나오는 장미를 손에 들고, 지진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주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전달하며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후 트라우마센터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시민들과 함께 트라우마 치유시설과 장비, 힐링공간 등을 함께 돌아보며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지진을 극복하여 더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을 함께 다짐했다.
지진 트라우마센터는 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읍 중성로에 554㎡(168평)규모로 두 개 층에 설치됐다.
2층에는 안내데스크, 심신안정실, 초기상담실 등이 설치되어 심신 안정을 취할 수 있고, 3층에는 상담실, 검사실, 치료실,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되어 더욱 정밀하고 세심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운영되는 트라우마센터는 자연재난에 대하여 전국 최초의 재난심리지원 전문시설로 지진으로 불안한 시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다양한 재난에 대한 심리안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렬 센터장(전 국립부곡병원장)은 “전문적인 상담과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서 피해를 입은 분들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진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별법과 국비확보를 통해서 주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실 수 있는 센터가 생긴 것은 모든 분들이 함께 뜻을 모아주신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더욱 소통하여 원하시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주민들의 호응이 크고, 이용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독자적인 센터 건립을 위해서도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