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대규모 단수 발생 등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도내 13개 시군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상수도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대규모 단수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마련하고, 광역 및 지방상수도 간 유기적 연계 방안 모색 및 각 기관 간 정보.기술 교류 등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는 21일 과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상수도 파트너십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 광역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수원, 용인, 성남, 부천 등 도내 13개 시군 및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도내 대다수 시군이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간 소통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협의체 구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마련됐다.
회의에 앞서 도는 시군 수요조사 및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협의체의 구성 및 방향, 운영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도와 한국수자원공사, 상하수도협회, 도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수원, 용인, 성남, 부천, 화성 등 13개 시군이 참여해 매년 2차례의 정기회의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수시회의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의체의 첫 공식 일정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7월 평택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단수 사태 등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안정적 수도 공급 체계 구축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물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최병갑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이번 협의체는 안정적인 용수공급 체제 기틀을 마련하고 각 기관 간 ‘윈-윈’ 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라며 “협의체가 함께 힘을 합쳐 대규모 단수 등 긴급사태를 사전에 차단해 도민 물 복지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 중 광주, 여주, 양평, 가평, 연천 등 5개 시군 만이 자체 지방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26개 시군은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도내 1일 평균 취수량 429만톤의 82%에 해당하는 352만톤(2017년 기준)이 광역상수도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나머지 77톤(18%)이 지방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