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공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한 2019년 하반기 ‘수요인권강좌’가 마무리됐다.
광주시와 자치구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이 참여한 하반기 수요인권강좌는 8월부터 11월까지 일가정양립지원본부, 5·18교육관 등에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강좌에는 1586명의 공직자가 참여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시민들에게도 개방해 운영됐다.
강좌는 ▲우리 사회 전체 인권역량 증진을 위한 지방정부의 사명에 대해 알아본 ‘인권의 이해’ ▲이주민과 선주민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본 ‘이주민 인권’ ▲어린이·청소년을 어떻게 인권적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본 ‘아동인권’ ▲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차별의 사례를 통해 장애인이 겪고 있는 삶의 현실에 대해 살펴본 ‘장애와 인권’ 등을 주제로 실시됐다.
이중 ‘다문화가정의 인권’을 주제로 한 광주영어방송의 공개방송은 교육생들이 방송의 청중으로 참여해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 주목받았다.
방송은 다문화 장애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국적이 서로 다른 3명의 어머니를 초대해 그들의 삶을 듣고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제도를 알아보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또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과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은 이중고에 대한 인터뷰는 강좌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강좌를 찾은 한 공직자는 “그동안 나도 모르게 갖고 있었던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그분들을 아프게 했는지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만 시 민주인권과장은 “2012년 시작한 수요인권강좌가 광주 대표 상설교육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순 이론 강의보다는 현장의 활동가 위주의 강의를 구성해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