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삶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의 인생 후반기 설계를 돕기 위해 진행했던 '울산 50+ 인생학교'가 졸업식을 끝으로 모두 마쳤다.
울산 중구는 27일 오후 2시 성남동 평생학습관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울산 50+ 인생학교에 참가한 수료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개최했다.
'울산 50+ 인생학교'는 평생학습을 통한 중·장년층의 은퇴 후 제2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인문교양학부, 여가문화학부, 일/경제학부와 학습동아리 등 학습플랫폼을 지원하는 지역 최초의 중·장년 학교다.
50+는 50~64세의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로 증가하는 중·장년층의 교육과 여가, 일거리 등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문교양, 색연필 드로잉, 서각, 노년교육전문가 양성과정 등의 프로그램으로 주 2회씩 진행됐다.
전체 참여자들은 서울의 50+와 연계하기 위해 상반기에는 서울로 수학여행을, 하반기에는 주민학생자치회 기획으로 남해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으며, 여가문화학부에서 진행된 작품들을 중구 지역과 울산 KTX역에서 전시를 4차례 가지기도 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전체 수강생 55명 가운데 수업을 모두 이수한 50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했으며, '울산 50+ 인생학교' 학습동아리 회원들의 숨은 장기를 공개하는 졸업 공연도 진행됐다.
졸업공연은 참여학생의 '청춘'이라는 시낭송과 팬플룻 동아리의 연주를 시작으로 학사보고, 인생학교 발자취 영상, 졸업장 수여, 소감 공유 등의 순으로 펼쳐졌다.
중구는 또 그동안 수업과 학습동아리 활동에서 나온 수강생들의 작품을 오는 29일 중구평생학습관 2~3층 복도에 전시한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지영 평생학습관장은 "50+ 인생학교를 통해 수강생들이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회공헌 활동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생학교를 졸업한 한모 씨는 "50+인생학교를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를 알았고 뭐든지 꾸준히 하면 성과물이 나오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내년 3월 울산 50+ 인생학교 2기 학생들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울산 중구 평생학습관(☎052-290-476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