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올해도 우리나라 고유의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등의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중구청은 19일 오후 1시부터 태화강 둔치 내 성남강변주차장 옆 태화강 체육공원에서 '2019 정월대보름 달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구민이 참여하는 전통문화행사와 세시풍속의 명절분위기를 공유해 구민 화합과 중구 발전을 이루고자 추진된 것으로 중구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윷놀이와 팔씨름대회, 타악·풍물경연대회가 펼쳐졌다.
또 투호와 널뛰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과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추억의 먹거리 달고나 만들기, 고구마와 가래떡 구워먹기, 절편 등도 무료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 왔던 울산중구청장배 팔씨름대회에는 13개 동별 팀이 단체전에, 30여명이 개인전에 각각 참여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인근에서는 동대항으로 윷놀이가 진행돼 정월대보름의 분위기를 더욱 북돋았고, 행사를 찾은 어린이들이 민속놀이인 제기차기를 통해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풍물 타악 경연대회에 참여한 팀들은 각자가 준비한 풍물놀이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방문객들의 흥을 돋웠다.
강변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시민들이 각자의 염원을 담아 소원지를 쓴 뒤 집에서 가져온 옷가지 등과 함께 달집에 걸고, 정성을 다 해 기도를 드리는 모습도 보였다.
중구청은 지난 1월 1일 함월루 해맞이 축제를 비롯해 1월부터 울산큰애기하우스와 1층 민원실에서 주민들이 올해 원하는 소원을 적어 둘 수 있는 소망지 쓰기 행사를 벌여 왔다.
일부 시민들은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달고나 만들기를 경험해보는 한편, 고구마와 가래떡 구워먹기 등 추억의 먹거리 체험도 즐겼다.
오후 4시 20분부터는 풍물패 연합의 길놀이에 이어 박태완 중구청장을 초헌관으로 고천제를 진행해 잘 차려진 상에 술을 올리고 지역의 안녕과 주민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부스 한편에 '2019 올해의 관광도시'를 알릴 수 있는 홍보관이 차려져 사업의 시작을 알렸고,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울산큰애기 난타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돼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월출 시간인 오후 5시 40분에 맞춰 기원무와 함께 채화를 통해 정월대보름맞이 행사의 메인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해 높이 쏟아 오른 불길을 보며 기해년 올 한 해 액운을 ?고, 각 가정의 안녕과 평안 등을 바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타오르는 달집 옆으로 현장에 온 시민들과 함께 오색천을 활용해 원을 만들어 대동놀이인 강강수월래를 진행하면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더 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빗속에도 이렇게 태화강변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 많은 중구민과 시민들이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 "올해는 중구민 모두가 소망하는 것들이 이뤄지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