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유도영)는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인 유천동 산신제 공개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동짓달 초사흘(음력 11월 3일)에 유천동 산제당에서 열리는 산신제는 산신제보존회원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유천동의 큰 연례행사로 올해 22번째로 열린다.
유천동산신제는 보문산 산신을 모시는 부락공동신앙으로 내년의 풍년과 주민 안녕을 산신령에게 기원하는 제례다. 근래에 들어서는 주민의 질병과 교통사고 등을 면하도록 기원하고, 서로 제수를 나눠먹으며 마을 화합을 이루는 형식으로 발전했다. 대부분 산제당이 마을 뒷산에 위치한 반면, 유천동 산제당은 벌판에 위치해 도심 속 산제라는 점과 약 450여 년 동안 주민들이 직접 제를 올려온 민속문화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김용덕 산신제보존회장은 “제수를 먹으면 건강하고 복을 받는다는 믿음이 있는데,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라고 또한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산신제를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