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제142회 정기연주회‘봄, 깨어나다’가 3월 1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제142회 정기연주회 ‘봄, 깨어나다’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흐부터 도브, 번스타인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곡가들의 음악과 한국민요를 통해 봄이 오는 설렘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 무반주 합창음악(아카펠라), 오르간 반주의 마니피캇과 타악기의 생동감있는 리듬을 반주로 하는 다양한 합창음악까지 듣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봄에 대한 감사로 봄을 노래
바로크 시대의 거장 바흐의 모테트 20세기 영국음악의 대표주자인 핀치의 마니피캇으로 새해, 다시 돌아온 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모테트(Motet)는 르네상스시대 사용되는 무반주 다성 성악곡을 일컫는 말로 바흐의 모테트 BWV 225 ‘주께 감사의 새 노래를 불러 드리자’는 시편 149편, 150편에 곡을 붙였으며 서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친밀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마니피캇 (Magnificat)은 카톨릭 성무일도 중 저녁기도(Vespers)에 불리는 성모마리아 찬가로 수많은 작곡가들이 마니피캇을 작곡하였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곡은 20세기 작곡가 핀치의 ‘성모 마리아 찬가’다. 이어지는 곡은 번스타인의 ‘종달새 중 프랑스 합창곡’으로 타악기 반주와 함께하여 더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말러의 교향곡을 합창으로 만나보는 무대
2부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 중 가장 유명한 악장인 4악장 ‘아다지에토’를 합창음악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이헨도르프의 시를 가사로 하여 고트발트가 합창음악으로 편곡한‘아다지에토’는 오케스트라 곡과는 또 다른 합창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원곡과 비교하며 감상해 보는 것도 주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생동감 넘치는 타악기의 선율이 함께하는 무대
이번 연주회에서 주목할 만한 무대는 현대 작곡가 조나단 도브의‘회상’이다. 이 곡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작품으로 세월의 흐름과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다. 이곡은 7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가곡으로 윌리엄 블레이크, 에밀리 디킨즈 등의 유명한 시에 곡을 붙였다. 성부마다 각기 다른 리듬의 대조와 반복으로 색채감 있는 음악이 기대되며 타악기의 선율이 함께하여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연주에서는 첫 곡 ‘기원’을 비롯 5곡을 선곡해 들려준다.
봄 향기를 가득 담은 한국 민요의 역동적인 선율
이어서 한국 민요 ‘농부가’,‘옹헤야’가 연주된다. 봄의 시작 3월, 대전시립합창단이 준비한 새봄을 여는 하모니‘봄, 깨어나다’연주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