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해양수산부 주관 2020년도 자율관리어업 육성사업 선정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거제 쌍근어촌계가 2020년도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사업에 선정되어 특별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총 36개 공동체에 40억 2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부산, 충남, 전남 등 11개 시.도 중 최대 규모이며, 전국 총 사업비 117억 원 중 34%를 차지히는 수치다.
그간 경남도는 자율관리어업 육성사업비 확보를 위해 공동체 활동실적을 꾸준히 관리하고, 컨설팅 및 교육과 선진공동체 벤치마킹 등에 집중 지원했다.
그중에서도 이번 선진공동체 특별사업비 지원공동체에 선정된 쌍근어촌계는 468㎡의 부지와 자부담 1억 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향후 수산물 가공 판매장과 멸치액젓 숙성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상남도, 거제시, 어촌계 구성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통해 세부사업 내용을 계획하는 등 사업추진의 굳은 의지와 열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수산물 가공 판매장’은 총 3층에 연면적 279.11㎡로 어촌계 정치망 어장에서 어획하는 멸치 가공장과 판매장을 조성하고, 공유주방 및 가공 연구실 등이 조성되어 어촌계 구성원들의 복지혜택과 신제품 시험·제작을 통해 보다 나은 제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멸치액젓 숙성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과 위생설비를 갖춘 1층에 면적 70㎡ 규모의 멸치액젓 숙성실을 조성해 어촌계 주 수입원인 멸치를 활용하여 앞으로 부가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우수공동체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는 35개 각 공동체에서는 생분해성 어구구입, 어장관리선 건조, 종자방류, 해상작업대 제작 등을 추진해 지역특성에 맞게 스스로 자원을 관리하는 등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계를 공동체 주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백승섭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금은 자율관리어업의 양적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진 만큼, 이제부터는 공동체의 질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경남도에서 전국대회 개최와 더불어 육성사업비도 집중 투입하여 자율관리어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지역 어업인이 스스로 지역특성에 맞는 자체규약을 제정해 수산자원을 보존·관리·이용하는 자율 조직을 결성함으로써 어업인 의식개혁과 새어촌 운동으로 전개하고자 2001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 시절에 처음 시작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현재 전국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시작 당시 63개 공동체(5,107명)에서 2018년에는 1,103개(66,119명)로 증가해 해양수산분야 최대 규모 단체로 성장했다. 경남도에는 230개 공동체에 9,891명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