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가 반드시 성공했으면 한다.”
WK리그 최강 인천현대제철레드앤젤스(이하 인천현대제철)의 정성천 감독이 처음으로 열리는 2019 FIFA/AFC 여자클럽챔피언십의 성공을 바랐다. 인천현대제철은 2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챔피언 멜버른빅토리와의 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세은이 멀티골을 넣었고 김담비와 따이스가 각각 한 골씩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천 감독은 “선수들이 90분 동안 열심히 해줬기에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크게 다친 선수가 없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골을 넣은 후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상태로 경기에 나섰고, 덕분에 더 좋은 빌드업을 선보일 수 있었으며 좋은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WK리그 종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이 대회는 아시아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FIFA와 AFC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AFC 여자클럽챔피언십의 시범대회다. 인천현대제철은 2018년 W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대회가 이틀 간격으로 열리기에 체력적인 준비와 부상 대비는 필수다. 인천현대제철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5년 연속 일본 나데시코리그 정상에 올린 닛폰TV벨레자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정성천 감독은 “25명을 이번 대회에 데려왔지만 엔트리를 20명밖에 등록하지 못했다. 20명밖에 뛸 수 없는 입장이라 세 경기 모두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이다. 다음 닛폰TV벨레자와의 경기도 오늘 뛴 선수 중 몇 명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여자축구 클럽대항전인 만큼 WK리그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를 잊지 않았다. 정성천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가 많이 열리지만 클럽은 이번 대회가 시범종목으로 처음 열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를 잘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회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 여자축구 발전의 시작이 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이 대회는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꼭 성공해야 하는 대회”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