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북한 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도록 취업·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6일 전남하나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611명 중 42명이 새로 일자리를 구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취업자(36명)보다 16.7% 늘어난 규모다.
전라남도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활동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70명에게 자격증 취득 및 직업훈련, 취업·창업 박람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자격증을 취득한 북한이탈주민은 요양보호사·간호보호사 6명, 운전면허 12명, 기타 자격증 10명이다.
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취업 지원 사업은 ‘생활밀착형 전문일터 만들기 사업’이다. 전라남도는 전문직에 취업한 북한이탈주민에게 6개월간 월 최대 3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고 6개월간 고용상태를 유지하면 최대 12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한 업체엔 월급의 50% 내에서 최대 5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2018년에 북한이탈주민 11명이 생활안정자금을 받았다. 고용지원금을 받은 10개 업체 중 한 업체는 추가로 북한이탈주민을 고용했다.
전라남도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사회적기업 기초교육과 현장 방문, 창업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10명의 북한이탈주민이 미래 사회적기업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밖에도 65세 이상 북한이탈주민 및 긴급 지원이 필요한 북한이탈주민 세대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북한이탈주민 청소년에게 학원비를 지원하는 등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온힘을 쏟고 있다.
전라남도는 오는 12월 1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남지역회의, 목포시·여수시·순천시, 상공회의소, 전남하나센터, 지역 기업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 지원 협력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