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26일 오전 9시 30분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김홍장 시장 주재로 ‘당진시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이 맡아 올해 1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당진지역 의료환경에 대한 분석과 시립병원 설립 타당성을 분석했다.
2일 진행된 최종 보고회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의료현황 분석과 수요추정, 재정타당도 분석 등을 통해 시립병원 설립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보고됐으며, 향후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보고 자료에 따르면 당진지역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1곳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종합병원이 신설될 경우 기존 지역의료전달 체계에 불균형을 초래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폐업에 처할 수 있으며, 시립병원 설립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도 총835억 원에 달하고, 건립 이후 운영비로도 매년 119억 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현실적으로 시립병원을 설립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소아과 전문병원 설립과 운영도 전국적으로 출산률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소아전문 의료시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규모 전문병원 또는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대학의 전문병원 지원 설립 △종합병원 등 기존 의료기관의 서비스 기능 보강 △생활형 SOC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책임의료시설 지정. 육성하는 중앙정부의 정책 활용 방안 등이 제시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종보고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시민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리 지역에 가장 적합한 의료시설 확충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