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로도 대표되지 못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있다면 그들에게도 최소한의 정책 참여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올해 최초로 진행된‘대덕구 청소년 정책창안대회’는 지역사회 구성원이자 권리주체인 청소년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정책 발굴 및 수립 과정에 있어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가 지난 주말 23일 구청 중회의실에서‘제1회 대덕구 청소년 정책창안대회 본선 발표대회’를 가졌다.
UN 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대덕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선귀) 공동 주최로 청소년들의 정책수립과정 참여기회 확대와 참여권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정책제안 발표, 검토의견 전달, 심사, 시상 순으로 진행된 본선 발표대회에서는 총 27개 참가팀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9개 팀이 발표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신선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전매봉중학교 학생팀이‘결식아동 및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i-로움 체크카드 발급 의무화’를 제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청소년 안전 및 문화생활을 위한 신탄진 지역 청소년 쉼터 설립’,‘대덕구 천변 캠핑장 개설’,‘심장제세동기 설치 확대’등 청소년들의 참신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에 대덕구, 대전시교육청, 대전지방경찰청, 대전대덕경찰서등 각 담당 기관들은 27개팀이 제안한 정책을 전격 검토해 정책반영 방향 등을 제안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오늘 학생들이 제안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대덕구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제안된 정책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 구 정책에 반영하여 아동이 살기 좋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대덕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