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서 태동한 탄소산업이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13일 전북의 탄소산업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국제탄소 페스티벌의 열네 번째 막이 올랐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주관하는 국제탄소 페스티벌(ICF)은 ‘전북의 탄소산업,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가 되다(The Carbon Industry of Jeonbuk, becomes History of Korea‘s Carbon Industry)’라는 주제로 15일(금)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2017년부터 세번째로 프랑스 복합소재 전문기업인 제크(JEC)社와 공동개최하는 전시회로, 전 세계 40개국 250여 기업이 참가하며, 7,5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권 최대의 국제복합소재 전시회이다.
국제탄소페스티벌은 2016년까지 전북도청 일원에서 매년 개최해 왔으며,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도 2016년까지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어 왔으나, 전라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7년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를 한국으로 유치했으며, 한국 탄소산업의 메카인 전라북도와 함께 공동 개최하게 되었다.
제크(JEC)그룹은 전 세계 96개국, 25만명의 복합소재 전문가들을 네크워크로 연결하고 있는 막강한 정보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며,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는 제크(JEC)그룹이 개최하는 아시아권 복합소재 전시회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하여 제크(JEC)그룹 에릭 피에르쟝 회장, 필립 르포르 프랑스 대사,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국내외 기업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탄소페스티벌과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의 개막을 축하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축사를 통해서 “전북은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를 써왔다”며,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 전북이 소재강국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하여 세계 탄소융복합산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도는 한국무역협회와 ‘탄소산업 발전 및 탄소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도내 탄소기업들이 무역협회의 해외네트워크 등을 활용하여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수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수요창출형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를 통해 도내 탄소기업에 대한 해외시장 정보 및 마케팅 능력 지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국제탄소페스티벌에서는 탄소산업의 기술동향과 기업 상용화를 소개하는 국제탄소페스티벌(ICF) 포럼, 국제탄소페스티벌(ICF) 특별관,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전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첫날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국제탄소페스티벌(ICF) 포럼에서는 국내외 기업인과 석학 12명(해외 6명, 국내 6명)이 연사로 참석하여, 탄소복합소재를 이용한 자동차부품과 수소압력용기, 교량케이블 제조와 고속 생산 시스템 등에 대한 최신 기술발표와 정보공유, 신기술 적용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연사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프랑스, 일본, 독일, 스위스,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기업 및 대학 연구원들과 국내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박영빈 교수, 한양대학교 하성규 교수, 전주대학교 이해성 교수, 전남대학교 김융암 교수,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강승범 박사, 삼양사 손오건 연구원 등 세계적으로 명망 높은 탄소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명실상부한 국제포럼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국제탄소페스티벌(ICF) 특별관은 코엑스 3층 D홀에 마련되어 있으며 탄소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발전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06년 당시 미래 주력산업으로 탄소산업 선정, 2010년 세계 세 번째로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성공, 2016년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올해 효성천단소재 전주공장 1조원 증설 투자 협약까지 전북 탄소산업이 걸어온 길을 동영상으로 준비하여 대형 LED화면(5.5*3m)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수소자동차,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일진복합소재社, 비나텍社 등 8개사의 탄소복합제품을 전시한다. 주요전시제품은 탄소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연료전지 샐, 수소자동차용 연료탱크, 중소기업벤처 시제품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개발하여 올해 3월 파리에서 프랑스 빈센트社와 6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탄소양궁부품, F16 전투기의 브레이크 디스크와 탄소복합재로 만든 원형 드론 등이 기업인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라북도에서 미래 탄소산업의 발전모습으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24년 완공예정인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의 조감도와 효성첨단소재社에서 탄소섬유 24천톤 생산을 위해 증설하는 공장의 미니어쳐 등을 통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기업인과 전문가, 일반 관람객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전북 투자환경을 소개한다.
국내 최대의 탄소기업 협력단체인 탄소융복합산업연구조합 전시관에서는 국제탄소페스티벌 첫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 두 건의 중요한 행사가 이루어진다.
한 건은 도내 대표적인 유망 탄소기업인 비에스엠(BSM)신소재社에서 개발한 탄소섬유 금속코팅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또 다른 유망 탄소기업인 피치케이블社에서 도로결빙방지시스템을 생산하여 20억원 규모로 조달 납품하는데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이다. 또 한 건은 국내에서 탄탄한 중견 탄소기업으로 유명한 한국컨테이너풀社가 연구개발을 토대로 완성한 시제품을 또 다른 중견기업인 한국카본社가 생산하여 다시 한국컨테이너풀社이 구매한다는 내용의 상생협력 수요공급 체계 구축 업무협약 체결이다.
이러한 행사의 의미는 중소, 중견 탄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여 수요-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사업구상을 실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탄소산업 육성이 본격적인 성장시기로 접어들어 민간주도로 전환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판단된다.
코엑스 3층 C홀에 위치한 전국 탄소기업 연합체인 탄소융복합산업연구조합 전시관에서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인 크린엔사이언스社, 피치케이블社, 국도화학社 등 14개 탄소기업에서 생산한 탄소소재를 적용한 중간재와 이를 다시 응용한 최종생산품들이 전시된다.
주요전시제품으로는,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고생하시는 국민들에게 희소식인 탄소소재가 적용된 공기정화 필터, 평창, 무주 등지에 정부 조달 납품이 확정된 탄소발열체를 적용한 도로결빙방지시스템, 탄소복합재 항공부품을 자동 수리하는 장치, 탄소소재 적용 카누 및 스포츠 용품 등을 준비하여 국내외 기업인들과 관람객에게 탄소제품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설명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국제탄소페스티벌과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외 탄소산업 기업인, 전문가들에게 전북의 탄소산업 현장과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컴포짓 투어가 이루어진다.
컴포짓 투어는 제14회 국제탄소페스티벌과 제크 아시아(JEC ASIA) 전시회 참가를 위해 입국한 해외 탄소 기업인과 전문가, 국내 기업인 등 80여명을 초청하여, 세계 최고의 이차전지 기술력을 보유한 전주 팔복동 소재 비나텍社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를 방문하여 시설과 장비들을 견학하고,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와 효성공장 등 전북의 투자환경을 살펴본다.
한편, 11월 16일에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중국 기업인 7개사 14명이 전주를 방문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견학하며 전북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볼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국제탄소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40개국 250여개의 기업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탄소융복합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탄소산업과 융복합 미래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계기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