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남자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최민서(포항제철고)는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을 통해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었다. 브라질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룬 U-17 남자대표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민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 8강전까지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약했다.
최민서는 직접 작성해 현지 숙소 방문 앞에 붙여둔 종이에서 ‘엄마표 골수당(10만원)’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민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한 골, 앙골라와의 16강전에서 한 골, 총 두 골을 넣었다. 그는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엄마표 골수당’이 “현지에 있을 때 바로 입금됐다”고 밝히며 웃었다.
아쉬움도 있었다.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힌 장면이다. 최민서는 “공격수로서 찬스를 놓쳤다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 찬스가 왔을 때는 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팀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준비한 만큼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는 만족한다. 후회 없이 경기했다”며 후련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세계무대는 큰 자극이 되기도 했다. 최민서는 “세계대회에 다녀오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고 목표가 뚜렷해진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것이 많다. 부족한 점도 많고 보완해야할 점도 많다. 특히 피지컬적인 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느꼈다. 소속팀에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서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최민서는 “오래전부터 좋아한 선수다. 슈팅하는 모습이나 수비에 가담하는 면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피지킬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을 많이 보완하려고 한다. 바로 프로로 올라가는 것이 1차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