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서금택) 이윤희 의원(소담.반곡)은 13일 제59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운영되더라도 의료 인력 부족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내년에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은 내년부터 인턴을 배정한 후, 2023년부터 레지던트를 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자 수술이나 외래 진료, 응급실 등에 수련의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병원 운영이 안정화되기까지 ‘의료 공백’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세종충남대병원에는 충남대병원의 기존 인력이 배치되는 것이어서 세종시 수요에 맞는 인력 배치가 적재적소에 이뤄질지 의문이 든다”며 “이는 응급의료 체계와도 연계돼 있어 현재 전국 시.도에서 두 번째로 구급차 이송 시간이 늦은 세종시의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세종충남대병원 운영 초기 안정화를 위해 이사회 당연직 이사직에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시와 시민들의 요구를 병원 이사진에 전달함으로써 병원 운영 체계를 조속히 시 상황과 시민들의 의료 수요에 맞게 안정화시켜 나가자는 취지다.
또한 이날 이 의원은 세종시가 교통사고와 자전거 사망률 전국 1위라는 통계를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안전한 교통 환경과 체계, 자전거 친화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세종시의 5년간 자살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세종시 전체 자살률 통계를 보면 해마다 증감률이 들쭉날쭉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일관된 자살률 방지 대책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수립되어야 하고 유독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특별 관리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 세종시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감염병 대응책, 교통사고 증가율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조속한 대처 ▲ 조례 개정 통한 감염병 관리기관과 격리소, 감염병 지원단 등 설치 ▲ 세종시 정신보건환경 위기상황에 대한 집행부의 적극 대처 등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미충족 의료란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세종시 특별법에 명시된 목적 규정을 상기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