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 학교와 마을의 협력에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 나눔마당’은 행복교육지구의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 발전방향을 고민한 소중한 자리가 됐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행복교육지구사업 시행 3년 차를 맞아 26일 경상대학교 GNU컨벤션센터에서 연 ‘마을교육공동체 나눔마당’은 도내 8개 행복교육지구 관계자와 마을활동가, 학부모, 학생 등 도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나눔마당 행사는 지역별 행복교육지구의 실천 경험을 나누고, 지역의 미래를 학교와 마을의 협력에서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먼저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행복마을학교 어르신의 난타 공연, 김해행복교육지구의 사물놀이 공연, 거제 둔덕중학교 학생과 마을교사의 색소폰 공연은 큰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학교가 담장을 낮추고, 마을과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배움터가 될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라며 “나눔마당이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마을에서 성장한다’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는 마을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이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을 전하며, 행복교육지구의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행복마을학교 박경화 센터장은 “행복마을학교는 우리의 삶이자 미래다. 마을학교의 비법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격려와 관심이다”고 강조했다. 고성군 조동수 특보는 “행복교육지구는 마을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사업이다”면서, “고성군이 앞장서겠다. 다른 지자체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 소문날 마을학교 신명진 대표는 “마을학교를 통해 살아있음을 배운다”면서 마을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관-관 협치를 주문했다. 남해교육지원청 김태정 장학사는 남해바다마을학교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인식의 틀을 넓혀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해 학생중심 마을학교 강나영 학생은 청소년 문화기획단 활동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해·밀양·양산·남해·진주·사천·고성·하동 등 8개 행복교육지구와 창원한들초등학교 등 10개 학교협력형 마을학교, 양산 보광고등학교 등 4개 학교협동조합, 지역단체 등 36개 부스에서 그동안의 활동 내용과 성과를 소개했다.
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하여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경남교육청과 일선 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경남교육청은 2017년 김해, 2018년 밀양·양산·남해, 2019년 사천·고성·하동지역 등 8개 지역을 행복교육지구로 지정,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경상남도 사회적경제 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사회적 협동조합 전문가들이 사회적경제 교육 활성화와 사회적경제 학습공동체 지원 활성화, 사회적경제 교육을 통한 체인지메이커 양성 방안 등을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