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을 충북 영동군이 연주황빛 감을 수확하며 풍성한 가을의 결실을 확인하고군민들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2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용두공원 앞 감 가로수 길에서 박세복 군수를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감 따기’ 행사를 가졌다.
영동의 감나무 가로수길은 전국에서도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이름났으며, 감 가로수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행사는 감 가로수를 활용해 ‘감 고장 영동’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수확철을 맞은 감가로수의 경관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는 한편, 영동이 만들어낸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수확한 감 일부는 행사참여자들과 함께 나누고, 일부는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돼 따뜻한 이웃의 정을 함께했다.
이 감따기 행사를 기점으로, 도로변의 가로수 감은 자율적 수확이 가능하다.
10월에 접어들고 가을이 무르익으며 영동군 전역은 온통 주황빛 감이 가지가 휘어질 듯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다.
특히, 감나무 가로수길은 가을이면 아름다운 풍경과 운치로 정평이 나 있다.
오가는 군민과 관광객들에 특별한 감동을 전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감나무에 대한 영동군민의 자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2004년‘가로수 조성·관리 조례’까지 제정된 이후, 애틋함은 더욱 커졌다.
군은 감이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좀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 무단 채취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감나무가로수를 지키고 있으며 인근 가옥이나 상가, 토지경작자, 마을회관 등을 관리자로 지정해 보호 관리하고 있다.
상가나 집 앞에 심어진 감나무 가지를 정리하고 주변을 청소하며, 정성스레 가꾸는 모습은 영동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감있는 풍경이다.
이러한 군민들의 응원에 더해 군은 직영 감나무 양묘장에서 묘목을 직접 길러내 해마다 가로수 길을 확대하고 죽은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또한, 시가지 건물과 간판 등의 가림 현상을 제거하고, 가로수 가지로 인한 안전사고 사전예방과 도시미관 향상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로수 조형전정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정성으로 인해, 1970년대 시가지부터 식재된 감나무는 외곽도로, 시골 농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현재 159㎞구간 1만9931본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감나무 가로수는 영동의 풍요롭고 따뜻한 이미지를 대표하며 영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병해충 방제 등의 철저한 관리로 지역의 자랑거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