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덕천초등학교(교장 김순한)는 25일, 교내 예지관에서 <2019 마을축제 어울림 한마당>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 공연은 마을과 학교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마을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물을 공개하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빛났다.
마을축제는 학생 공연, 마을주민 공연, 학생들의 작품 전시로 구성되었고,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새참도 더해져서 풍성한 한마당이 되었다.
학생 공연에서는 6학년 학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장구, 소금, 단소 국악 연주 공연을 발표 하였으며, 역사체험을 주제로 국어, 사회, 실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교과를 융합하여 각색한 ‘갑신정변 역사연극’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역사연극’까지 근현대사를 총망라한 단막극 12편을 무대에 올렸다. 역사가 학생들의 삶으로 들어와 하나가 되는 경험이었다. 또한 집중동아리 기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방송댄스 공연과 UCC 상영, 보드게임부의 부스 체험 등은 한마당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
학생 전시에서는 사진 에세이 동아리가 단연 돋보였다. 집중 동아리 기간 동안 교내는 물론이고 안양천과 안양7동을 돌며 마을의 정경을 프레임에 담아 왔었다. 늘 가까이 있으면서도 미처 가보지 못한 마을의 구석구석을 오지를 탐험하듯 탐방하며 새로운 마을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 예술 공감터 전시장에는 초등시절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그동안 정든 친구와 교정에 대한 아쉬움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사진에세이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마을주민 공연에서는 안양7동 주민자치센터 통기타 연주 팀이 추억 돋는 ‘목로주점’ 외 3곡을 연주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더했으며, 흥겨운 Fame Senorita GimmeGimme 리믹스 곡으로 무장된 라인댄스 공연과 아이돌 못지않은 K-POP실력을 갖춘 어르신들의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 나’ 노래도 축제의 장을 펼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6학년 유OO학생은 “이번 어울림 한마당은 우리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대본을 짜며 준비한 무대였기에 너무나도 뿌듯하였고, 함께 한 친구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한마당 축제에 참여한 어르신 한 분은 “학생들과 함께 공연도 하고 새참도 즐기는 시간을 통해 어린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더욱 젊어지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순한 교장은 “이번 마을축제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옛말처럼 학교와 마을이 더불어 향유하고 연대하여 성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이 축제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의 유의미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