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이달 28일 고들빼기 생력화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삼봉고들빼기작목반 방남옥 대표농가 포장에서 참여농가와 관계자 등 40여 명을 대상으로 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평가회는 고들빼기 수확과 세척작업 시연을 비롯해 고들빼기로 만든 다양한 음식에 대한 시식 평가도 예정돼 있다.
기존의 고들빼기 수확작업은 괭이나 호미 등을 사용해야했기 때문에 수확 시 많은 시간이 들고 노동력도 많이 필요했지만 센터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고들빼기 전용 수확기를 도입해 수확작업이 간편하게 이뤄지도록 개선해 관행 대비 노동력을 80% 이상 절감시켰다.
수확 이후 진행되는 세척작업도 시범사업으로 개발한 전용세척기를 이용하면 앉은 자세에서 손쉽게 고들빼기 세척이 가능하도록 작업공정이 개선됐다.
28일 진행되는 시식 평가에서는 고들빼기김치와 장아찌, 겉절이, 나물 등 작목반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고들빼기로 만든 다양한 음식도 선보인다.
센터는 이번 고들빼기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당진 삼봉 고들빼기를 지역 특산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방남옥 작목반장은 “이번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을 통해 고들빼기 수확 시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회원들이 합심해 고들빼기를 가을에만 먹는 줄 알고 있는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고 고들빼기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 당진 삼봉고들빼기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들빼기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 채소로 쌉싸름한 맛이 특징으로, 사포닌 성분이 높아 동의보감 등에 약초로 소개되기도 했다.
당진에서는 삼봉고들빼기작목반 30여 농가가 4㏊ 규모로 고들빼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5월 하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세척한 고들빼기를 생산해 도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