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25일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도내 23개 중소기업, 6개 대학, 7개 특성화고등학교 간 ‘경남형 하이.기업트랙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기업체 대표 및 대학관계자, 특성화고등학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남형 트랙사업’은 경상남도가 지난 2013년 기업트랙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는 ‘하이트랙 사업’과 ‘기업트랙 사업’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하이트랙’은 도내 특성화고 졸업(예정)학생을 일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능 인력으로 양성해 도내 기업에 채용을 연계하는 사업이며, ‘기업트랙’은 도내 이공계 및 인문계 대학생을 졸업과 동시에 도내 기업에서 고급 인력으로 활용하도록 채용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기업들은 이 사업을 통해 기업의 요구에 맞게 성장한 청년들을 일선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관심과 참여가 높고, 청년들 또한 지역 강소기업 취업과 기업의 핵심인재로 성장하는 경로가 예정됨으로써 만족도와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 ‘경남형 하이.기업트랙’에 참여한 기업은 ㈜쏘테크, ㈜포스텍, ㈜태일, 에디슨모터스(주), 제일전자공업(주), ㈜신성사, ㈜모든엘리베이터, 미래인더스트리(주), 엔디티엔지니어링(주) 등 23개 업체로, 선박 설계, 정보기술(IT)서비스, 자동차 부품제조, 항공기 부품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해 도내 기업들의 경남형 트랙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참여 기업들은 경상대학교, 경남대학교, 영산대학교 등 도내 6개 대학 및 진주기계공업고등학교, 경남자동차고등학교, 창원공업고등학교,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김해건설고등학교, 마산공업고등학교 등 7개 특성화 고등학교와 협약을 체결해 총 71명에 대한 채용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170개 도내 기업이 경남형 트랙사업에 참여해 도내 대학 졸업생 1,087명, 특성화고 졸업생 513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오고 있다.
경상남도는 경남형 트랙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도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도록 트랙사업 참여기업에 채용장려금(정규직 채용 시 500만원/인당), 환경개선금(최대 1,000만원/1기업)을 지원하고, 재직자(재학생)에게는 재직자형 계약학과 근로장학금(100만원/인당), 기업에는 현장학습비(1000만원/1기업)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또한 기업은 각종 금융지원(여신금리 우대, 중소기업 육성자금 이자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 기업대표는 “경남형 트랙사업이 도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더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최근 도내 청년들의 취업률이 저조하여 안타깝다”며,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청년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데, 경남도에서는 이러한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경남형 트랙사업을 기업현장에 맞도록 더욱 활성화헤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번 경남형 트랙사업 협약을 통해 기업에서는 우수한 도내 인재들을 채용하고, 학교에서는 졸업생들을 좋은 도내 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