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장 모씨(26·여) 각종 인턴 경력과 자격증으로 무장한 그이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응시하는 인적성 검사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인적성 시험은 한 번 치면 끝인 데다가 점수도 알려주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 것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는 장 씨.적성검사도 무료로 받아보고 자신의 능력을 언어력.추리력.수리력 등 다양한 요인별로 객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재흥)은 청년 취업준비와 진로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인용 직업적성검사"를 개발해 일자리포털 워크넷(www.work.go.kr)에서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용정보원의 전문 연구진이 개발한 직업적성검사는 워크넷 홈페이지 직업·진로 메뉴를 통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검사 시간은 80분 내외다.
"성인용 직업적성검사" 는 직업에서 요구하는 적성요인을 11개 요인 으로 측정해, 각 요인별로 ‘최상-상-중상-중하-하-최하’ 6단계로 평가한 적성 프로파일을 제공해 준다.
응시자는 “밑줄 친 단어와 가장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는?”(어휘력), “제시된 수열에서 규칙을 찾아 빈 칸에 올 수를 고르시오”(수열추리력) 등 분야별로 제시되는 다양한 문제를 풀게 된다.
검사를 마친 뒤 산출되는 적성프로파일로 자신이 어떤 적성능력에서 높고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적성에 가장 적합한 직업도 5순위까지 추천해준다.
"성인용 직업적성검사" 의 강점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의 적성프로파일을 다양한 집단과 비교해준다.
대학 재학생의 경우, 응시자의 적성프로파일을 학교 유형별(4년제/2~3년제) 및 전공 유형별(인문/자연/예술)로 재학생 평균과 비교해주며, 일반 구직자는 전직 또는 현직 재직자의 평균 적성프로파일과 본인의 프로파일을 견줘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검사에서 적합 직업으로 추천된 직업 혹은 희망 직업 재직자의 평균 프로파일과 본인의 프로파일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런 비교 결과로 자신의 적성요인의 상대적 강약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적성을 더 보강해야 하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특히,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실시되는 적성검사가 중요하게 다루는 상황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도 포함돼 있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적성검사 준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본 검사가 취업을 준비하거나 직업과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청년, 이직 및 전직을 희망하는 재직자 등에게 어떤 분야의 직업이 적합한지 알려주는 길잡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노력이 국민 편의를 높이는 정부혁신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