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양국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350여 명의 양국 정부 공공기관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스페인은 유럽과 중남미, 아프리카의 중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유럽연합 5위, 세계 14위 경제권의 중견강국이다. 또한 스페인은 세계 2위 관광 대국이자, 건설,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제조업과 첨단산업도 골고루 발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관문이자 허브"라며 "공통의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서쪽 끝 스페인과 동쪽 끝 대한민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공동번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양국 교육이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은 55억 불에 이르렀고 지난 7년간 스페인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수는 약 7배가 늘어 지난해 50만 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에서 태권도, K-POP, 한국영화, 한식을 즐기는 등 한국문화가 확산되는 등 양국 간 한층 가까워진 관계를 강조했다.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기후변화, 제3국 인프라 건설 수요 등에 양국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세 가지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양국이 보유한 우수한 ICT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와 같은 디지털 경제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에너지 협력과 한국의 시공과 금융조달 스페인의 사업 발굴, 설계 시설 운영 등 양국의 강점을 활용한 공동진출 협력 다변화를 거듭 제안했다.
이에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은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의 목적은 양국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이를 통해 이미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 통상 관계에 중요한 질적 관계 향상을 통해 양국이 대외무역 정책상 특정 목표를 위해 정진할 때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양국 해외 건설시장 공동진출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협력방안을 주제로 양국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논의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