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계에 대응하기 위한 수원시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세계 도시 리더들에게 소개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기후변화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및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에 고위급 패널로 참석,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수원시 등 지방정부의 노력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서울특별시와 이클레이가 공동주최한 ‘세계도시 시장포럼’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주최한 ‘세계재생에너지총회’를 연계한 공동 세션으로, 각 국 고위급 전문가들이 재생에너지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정책전환을위한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우선 에너지 정책 수립과 실행을 지방정부가 하도록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28개 기초정부가 참여하는 협의회의 활동과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인 에너지전환 정책을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시민단체로 구성된 상설 정책협의체 구성,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지방정부 전용 특별회계 도입, 지역에너지센터 설립·지원근거 마련, 중앙정부(산업부) 내 지역에너지정책 전담부서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재생에너지에 대한 단점이 지나지게 부각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관 거버넌스 형태로 9개소에서 운영되는 수원의 시민나눔햇빛발전소 사업을 소개하며, 시민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한 ‘아래로부터의 자발적 변화 의지’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내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가 확정된 ‘제4차 아·태 환경장관 포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역량 개발 경험과 논의 등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도 에너지 정책 전환의 일환임을 역설했다. 더불어 수원과 한국 도시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 사례가 아·태 지역은 물론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시장은 “핵 발전 중심의 에너지를 지역 자립형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모두의 숙제”라며 “중앙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역특성을 살린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역량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더십과 기후행동 가속화를 통한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열린 세계시장포럼과 세계 국가·도시 간 재생에너지 정책공유 및 공동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재생에너지총회에서는 25일까지 해외도시 시장, 도시 대표단,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함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