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2019년도를 ‘해양치유산업 추진의 원년’으로 정함에 따라 매월 제철 맞은 완도산 농·수산물을 해양치유 먹거리로 선정하고 있다.
이에 11월부터 4월까지 채취하고 2월에 가장 많이 생산되며 맛과 향이 일품인 ‘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조류 중 으뜸으로 꼽히는 김은 비타민과 단백질,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김 한 장에는 달걀 2개와 맞먹는 비타민A가 들어있다.
또한 비타민B1은 채소보다 많고, 비타민B2는 우유보다 많으며, 비타민C는 감귤의 3배나 되고, 마른 김의 단백질 함량은 콩보다 많다.
청정바다 수도 완도에서는 얇고 부드러운 재래김부터 특유의 파래향이 살아있는 파래김, 담백한 맛이 일품인 돌김, 두툼하고 거칠지만 구수한 곱창김, 지주식돌김 등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2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으며, 갯벌 위에 지주목을 설치해 김을 재배하는 ‘완도 지주식 김 양식’은 2017년 해양수산부 지정 국가 중요어업유산 제5호로 지정됐다.
완도의 김 양식 어가는 총 449호로 시설량은 138,689책에 달하며 올해 생산량은 약 16,642천속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의 본고장인 만큼 완도에는 김과 관련된 일화가 많다.
그중 보릿고개 등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김을 잘 먹지 않았는데, 김이 소화 기능을 촉진해 배고픔이 빨리 찾아왔던 터라 잘 찾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김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는 슈퍼 푸드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김 스낵이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KATI의 해조류 수출 실적을 보면 김은 2014년도에 약 2억 7천 4백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8년도에는 두 배에 가까운 5억 2천 5백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나 식품 산업의 반도체로 불린다.
한편 완도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는 김과 전복을 재료로 한 전복 김국을 개발해 업체에 기술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며, 해양수산부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김 수출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